Interview
스튜디오게일의 첫 번째 자체 IP <그라미의 서커스쇼>(2014)는 방송 전부터 여러 수상 소식과 함께 아시아 시장 배급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올해 3D 슬랩스틱코미디 <롱롱죽겠지?>와 2D 애니메이션 <티시태시>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한 스튜디오게일이 <토몬카>와 <윌벤져스> IP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도약의 추진 동력은 IP사업을 이끄는 콘텐츠사업팀이 불어넣는다. 새해를 맞아 스튜디오게일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프로젝트를 변은호 팀장에게 들어봤다.
.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스튜디오게일은 대한민국 대표 창작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지난 2008년 설립됐으니 올해 14년 차를 맞는다. 대표적인 제작 프로젝트는 아이코닉스의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띠띠뽀 띠띠뽀 등이 있다. 자체적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는 창의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여러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상을 탄 그라미의 서커스쇼를 비롯해 피피루 안전특공대, 롱롱죽겠지?, 티시태시, 토몬카 등이 있다.
.
콘텐츠사업팀은 언제 구성됐나?
해외 마케팅과 방송, 디자인, 뉴미디어 등의 분야를 맡아 온 마케팅팀을 지난해 콘텐 츠사업팀으로 개편해 업무의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라이선스, 방송, 음원, 상품기획, 마케팅 등 콘텐츠 비즈니스 전반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올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나?
기존에 진행해오던 애니메이션 기획 · 제작과 함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IP 사업을 시작했다. TV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한 부가사업과 국내 유명 셀럽,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
.
.
.
.

.
방영 중이거나 곧 선보일 작품은 무엇인가?
지난해 9월 EBS에서 첫 방영된 티시태시가 디즈니 채널에서 방영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EBS, 영국의 캐롯 애니메이션 (Karrot Animation), 싱가포르 빅 크런치(Big Crunch) 가 공동제작한 티시태시는 이례적으로 EBS 인기 프로그 램인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한 코너에 편성돼 주 6일 동안 방영될 정도로 현재 EBS에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중 시청률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니티코 리아와의 전략적인 업무협약으로 제작에 공을 들인 신작 토몬카가 3월 MBC, 4월 투니버스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유튜브 채널을 통한 사전 마케팅으로 구독자 36 만 명, 총조회수 1억 4,000만 뷰를 넘겼을 만큼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방영 이후의 사업이 더욱 기대된다. 이 밖에 2020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한 롱롱죽겠지?와 피피루 안전특공대의 사업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
어떤 셀럽과 협업하나?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방송인 샘 해밍턴의 자녀 윌리엄과 벤틀리 형제 윌벤져스다. 아이돌 팬클럽 이상의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윌벤져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스튜디오게일은 윌벤져스의 스타성을 예감하고 탄탄엔터테인먼트와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첫 프로젝트로 봉제인형을 기획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는데 팬들의 입소문과 우수한 상품기획으로 9,000여만 원의 후원을 받아 캐릭터 상품화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또 크리스마 스캐럴,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캠페인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와 SNS를 통해 알렸는데 조회수가 수백만 건에 달해 윌벤져스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 현재 극장판 윌벤져스 3D 애니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으로 윌벤져스 캐릭터 사업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
해외시장을 무대로 펼칠 사업 계획은?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지 몰라 해외 사업도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사실 예전처럼 해외 마켓에 참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 마켓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획 단계부터 국내외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티시태시는 영국 BBC, 글로벌 OTT 플랫폼 등에서 큰 관심을 보여 좋은 성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윌벤져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50여만 명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사업에 최적화돼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 홍콩에서는 윌벤져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팬들이 직접 모금해 광고판으로 생일을 축하 해주고, 컨테이너가 가득 찰 정도의 생일 선물을 보내준다.
방송 전부터 유튜브에서 이미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토몬카 역시 글로벌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제작, 사업, 마케팅, 뉴미디어, 완구 MD 등 각 분야의 전문 기업들이 사업을 함께 준비하고 있어 올해 국내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
.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1.2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