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최초로 민간이 주최한 캐릭터 전시회인 2020 대한민국 캐릭터앤굿즈페어가 지난 12월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대한 막을 내렸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이 행사는 코로나19 재확산 이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지역민과 업계에 이름을 알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해봉 조직위원장에게 이번 행사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대구에서 처음 열린 전시회였다. 총평을 하자면?
2020 대한민국 캐릭터앤굿즈페어는 당초 10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12월로 연기되면서 정말 어렵게 열렸다. 전시회 기간 중에도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참관객이 예상보다 줄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럼에도 대구 · 경북 지역의 캐릭터와 굿즈 산업 관련 종사자에게는 유통 판로의 길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대구를 새로운 캐릭터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전시회를 간략히 돌아본다면?
이번 전시회에는 총 80개 기업, 150개 부스가 참여했다. 특히 대구은행, 대구FC, 몬도미오, 세아섬유, 욤재오, 경일대학교 등 대구 ·경북 지역 업체와 기관의 참여율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해 지역 민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애니작, 스튜디오티앤티, 쏘울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반달, CW, 칠링피규어 등의 다양한 캐릭터와 피규어, 굿즈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독립 부스에는 여러 연령대의 참관객과 업체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여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현세 작가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디자인한 호조 작가의 특강, 미니카 대회, 캐릭터와 댄스댄스, 굿즈 경매,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이벤트에도 많은 관람 객이 참여해 캐릭터 문화를 즐기고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아울러 한국애니메이션학회의 학술행사도 열려 의미가 남달랐다. 멀리 대구까지 와주신 김효용 학회장과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경일대 만화애니메이션학부 김호권 학부장과 교수님 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전시회의 성과는 무엇인가?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 · 경북 지역의 캐릭터 관련 기관과 학교, 업체 등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대구 · 경북에서도 캐릭터와 굿즈 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대구시 · 경북도 관련 부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DIP),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 경일대 등의 많은 관심과 지원 덕분에 풍성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내년에는 대구 · 경북 지역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해 다른 지역 기관의 협조와 참여를 이끌어 좀 더 풍성하고 알찬 전시회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대구 · 경북 지역 내 캐릭터산업 종사자와 업체를 직접 섭외하면서 지역의 산업 현황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관련 업계나 종사자간 의견을 수렴하고 산업계 목소리를 전달한 협회나 모임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조만간 지역 내 캐릭터 및 관련 종사 자들을 모셔서 의견을 듣고 나아가 협회나 모임을 결성할수 있는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선할 점이 있다면?
가장 아쉬웠던 점은 홍보 부분이다. 코로나19로 전시회 일정이 10월에서 12월로 연기되면서 적절한 홍보 시점을 찾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홍보하기엔 기간이 짧았고 예산이 부족해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할 수 없었다. 대구 · 경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캐릭터 행사였지만 지역민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한 부분을 꼭 개선해 내년에는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
2021년에 열릴 전시회 일정은?
2021년 10월 8일부터 10 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첫 행사 내용을 기반으로 보다 알찬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보완해나가겠다. 특히 지역의 캐릭터 관련 업체와 수도권의 캐릭터 및 굿즈 업체가 만나 협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지역을 대표 하는 섬유, 패션, 안경 산업계와 캐릭터 및 굿즈 업계간의 비즈매칭 행사를 열어 더욱 많은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2021년은 코로나19의 그늘에서 벗어나 활기찬 비즈니스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홍콩,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과 미국, 프랑스 등의 캐릭터 및 굿즈 업계의 참여를 유도해 국제 전시회로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1.1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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