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과 X모양 입, 간결한 이목구비를 지닌 미피는 단순함의 미학을 강조 하던 네덜란드 아동문학가 딕브루너가 1955년 창작한 그림책에서 시작됐다. 미피 그림책 시리즈는 50개 이상 언어로 번역 출간됐으며 8,5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원작인 그림책을 포함해 여러 상품이 소개되며 스탠더드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올해 탄생 65주년을 맞는 미피는 오래된 역사만큼 소비층이 확대되었다. 유년기에 미피 그림책을 읽고 미피 상품을 접했던 세대가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레 다양한 카테고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이를 위해 미피 저작권사는 기존의 아트워크에 색감과 패턴을 조합한 ‘미피 트렌드북 (Miffy Trendbook)’자료를 제공했다.
기존에는 따뜻하고 밝은 원색이 위주였으나 트렌드북에는 대부분 국내 트렌드에 적합한 톤다운된 색감과 무채색을 적용한 자료가 실려 있다.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미피의 실루엣이나 요소를 활용해 패턴으로 변형했기 때문에 패션 제품에 적용했을 때 무난하게 조화를 이룰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트렌드북에는 유아동, 주니어, 성인 등 연령별로 타깃을 세분화하고 각 세대별로 최적화된 콘셉트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해당 콘셉트의 아트워크를 제품에 적용한 이미지도 제공해 라이선시의 제품 개발을 독려하는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피는 오가닉과 서스테이너블 패션 브랜드 콘셉트로 의류, 액세서리 등의 라이선시를 모집한다. 지속가능성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패키지 사용을 장려하고 관련 아트워크를 개발해온 미피는 앞으로도 클래식함과 트렌디함의 균형을 유지하며 라이선싱 사업의 규모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3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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