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캐릭터 - 작가만의 취향과 독특한 시선이 제품 속으로

일러스트레이터와 패션·뷰티 분야 협업 잇따라

캐릭터 마케팅이 상품 판매 활동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콜라보레이션 대상이 인기 캐릭터 중심에서 이제는 일러스트 작가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단순한 이미지 형태를 넘어 작가가 지닌 취향과 독특한 시각을 반영해 자사 제품이 추구하는 콘셉트와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더욱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 키즈는 ‘겁쟁이 윌리’ 의 작가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의 작품들과 협업한 상품을 출시했다.

영국의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앤서니 브라운은 현대사회의 단면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스타일로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깊은 주제 의식을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구성력과 세밀하면서도 이색적인 그림들이 특징이다.

협업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기 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시리즈 중 겁쟁이 윌리, 꿈꾸는 윌리, 축구선수 윌리, 우리 아빠, 마술 연필 등 5개 작품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겁쟁이 윌리의 주인공인 침팬지 윌리는 늘 어른들이 결정 하는 세상에서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캐릭터로 작가가 자신의 어렸을 적 모습을 투영해 어린이의 마음으로 바라본 세상을 작품에 담았다.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총 19개로 반팔 티셔츠를 비롯한 의류 8 종과 샌들 3종, 모자 등 8종으로 구성됐다.

티비에이치글로벌의 마인드브릿지는 일러스트레이터인 박상혁 작가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였다. 박 작가는 서체가 갖는 다양한 무게감을 적용, 선의 두께 변화와 여백의 확장성에 주목해 라인 일러스트레이션을 구현한 것이 색다르다.

이번 컬렉션은 인투 더 이모션(Into the Emotion)을 주제로 도시 속 산책을 즐기는 여행자를 작가 특유의 선과 레트로한 색감으로 그려냈다.

10종의 아트워크 속 인물들은 여행지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눈앞에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도시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상품은 남녀 티셔츠와 셔츠 등 총 23종으로 구성됐다.

마인드브릿지는 일러스트레이터 고은을 시작으로 포토그래퍼 박경철, 일러스트레이터 섭섭 등 매 시즌 여러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컬렉션 제품을 내놓고 있다.

대현의 여성복 씨씨콜렉트(CC collect.)는 마마콤마 (MAMACOMMA)로 활동하는 서형인 작가와 콜라보레 이션을 진행했다.

마마콤마는 클로즈업된 인물화를 중심으로 간결한 선과 특유의 레터링으로 독창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로 국내에서 10여 년간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프랑스와 일본, 홍콩 등 세계 유수의 아트페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It’ s New, It’ s Me’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협업 상품은 남부 유럽의 휴양지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와 프린트를 강조한 ‘조이풀 시사이드(Joyful Seaside)’ 라는 브랜드 시즌 테마를 바탕으로 한다. 휴양지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룩으로 마마콤마만의 개성을 더해 희소성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프리메라는 ‘오늘의 좋아하는 것들’ 이란 책을 출간한 김이랑 작가와 협업해 리페어빈 시카 에센스 한정판 세트를 출시했다.

김 작가는 수채화 작품으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좋아하는 것들을 그리는데 하루에 한 가지씩 그린 그림을 모은 365개의 수채화 관찰일기, 오늘의 좋아하는 것들을 출간해 주목을 받았다.

협업 제품은 발효 콩에서 추출되는 희귀 이소플라본 성분인 리페어빈을 함유해 손상된 피부를 관리하고 자생력을 강화해 피부 컨디션을 개선한다. 리페어빈 시카 에센스 세트에는 작가의 소중한 취향이 담긴 일러스트 스티커들이 들어 있다.

LG생활건강은 싱가포르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그레이스 차오(Grace Ciao)와 함께 디자인한 ‘예화담×그레이스 차오’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론칭했다.

예화담의 베스트셀러 2종인 생기순환 에센스와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에는 그레이스 차오만의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꽃을 이용한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따뜻한 컬러가 더해져 더욱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제품으로 탄생했다.

사진출처: 각 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