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내가 있다. 서로 뜻이 맞아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게 단짝이요, 홀로 존재하는 것보다 상대가 있어 함께 빛날 수 있는 것이 바로 동료이자 파트너다. 콘텐츠업계의 각박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동지애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동고동락하는 사례를 통해 믿음과 존중, 그리고 협업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김미래 2020년에 출범한 회사다. 굿텍이란 회사명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더 나은 기술의 제품(굿 테크놀로지), 좋은 선택(굿 초이스)이란 의미를 담은 어학 기기 및 교육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주력 상품은 세이펜이다. 문자인식 광학 센서를 이용해 책 속에 있는 인식 코드를 찍으면 원어민 발음으로 책을 읽어주고 영상도 재생한다. 국내 스마트 어학 학습 기기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를 만큼 이용자가 많다.
양 사가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궁금하다
김형석 우리가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 정윤성 대표님의 의지가 강했다. 자녀들이 세이펜을 즐겨 쓰는 모습을 보고 사업을 구상했다. 그래서 올 초 전자 펜을 이용해 놀이와 학습이 가능한 스티커북을 기획·개발하면서 굿텍을 찾았다. 이 분야에서는 워낙 유명하니까.
김미래 어학 기기를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세이펜으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지, 부모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고민하던 중에 스타원엔터테인먼트의 제안을 받았다. 마침 색다른 마케팅을 해보면 어떨까 했는데 캐릭터 마케팅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라 여겨 정 대표님을 만났다.
<톰토미>의 첫인상은 어땠나?
김미래 영상과 음원의 퀄리티가 인상 깊었다. 비슷한 콘텐츠여도 세이펜의 기능이 최대한 발휘돼 이용 효과가 훨씬 높을 것 같은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솔루션이 톰토미와 잘 맞겠다는 느낌이었다. 사실 캐릭터 IP 협업은 처음이라 파트너사를 선정하는 데 신중했는데 정 대표님의 철학과 스타원엔터테인먼트가 추구하는 비전을 듣고 마음을 굳혔다.
제품의 특징이 뭔가?
김미래 언제 어디서나 원어민의 발음을 들으며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세이펜의 본질적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문자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발음 교정, 문장 해석 등 여러 기능을 담고 있다. 세이펜을 활용하면 보고 읽고 들으며 직관적이고 입체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세이펜이 적용된 책(세이북)으로 학습이 가능한데 현재 8만여 권에 이른다. 세이펜에 음원 파일을 내려받거나 스트리밍 앱 ‘세이고’를 활용하면 음원을 내려받지 않고도 소리를 듣고 영상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4세대에 해당하는 신제품을 내놨다. 1∼2세대 펜이 소리, 3세대 펜이 소리와 영상 재생 기능을 갖췄다면 4세대 펜은 앱과 연동해 아이들의 독서를 관리하는 기능까지 있어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협업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김형석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브랜드, 제품과 결합해 톰토미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김미래 스타원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해외 팬덤을 넓히고 있고 해외 시장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우리가 구축하지 못한 부분을 채워주니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본다.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학습 방식도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 캐릭터 IP를 활용한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전사적으로 관심이 높다.
앞으로 어떤 마케팅을 펼칠 건가?
김형석 롯데홈쇼핑 온라인 라이브 쇼핑에서 4세대 세이펜과 함께 톰토미 에디션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학습 교구를 많이 찾는 연말 시즌에 맞춰 출시를 준비했다. 톰토미 세이펜은 12월 7일까지 서울역 토이저러스 매장 앞에서 여는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전국 토이저러스 매장, 크림스토어 잠실점·은평점·김포공항점, 청랑리역 롯데캐슬 SKY-L65에서 진행 중인 다이노스 얼라이브 공룡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TV, 유튜브, SNS에 광고 영상을 내보내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바이럴 마케팅을 펼치겠다. 최근 캐나다 파트너사로부터 상품 관련 문의를 받았다. 유튜브 채널도 영어, 스페인어 채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발판 삼아 해외 시장에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공개하긴 이르지만 여러 곳과 협의 중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테니 많은 관심 바란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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