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모꼬지가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지난 2009 년 창사 이후 건실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구축한 모꼬지가 이제는 또 다른 10년을 향해가면서 종합 키즈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하려 한다. 그간 갈고 닦아온 우수한 콘텐츠 제작 · 기획력을 기반으로 업계와 상생하는 컨설팅을 통해 국내외 IP를 육성하고 다양한 사업으로 브랜드를 확장해 세계를 무대로 뛰겠다는 각오다. 모꼬지에 불어닥친 변화의 진원지는 지난해 새롭게 합류한 윤상철 부사장이다.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애니메이션 해외 마케팅 분야에서만 20년간 일했다. 최근까지 SK브로드밴드에서 콘텐츠사업본부장과 키즈 담당 임원으로 4년여 일하다가 스튜디오모꼬지로 자리를 옮겨 사업총괄 부문을 맡고 있다. 해외에는 해리 윤(Harry YOON)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국내외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모더레이터 (Moderater, 진행 또는 중재자)를 자주 맡았다. 또 국내 콘텐츠의 해외 소개나 공동제작 계약 및 세일즈 등의 업무도 해왔다.
합류 이후 사업팀이 새로 구성됐다는데?
SK브로드밴드에서 나와 그간 쌓은 내 경험을 업계와 공유하고자 컨설팅을 새로 시작했는데 때마침 스튜디오모꼬지 변권철 대표가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고사했는데 그간 모꼬지의 작품들을 객관적으로 차분히 살피고 해외에서의 평가를 들어보니 안팎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었다. 특히 작품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변 대표의 비전과 목표가 뚜렷했고 모꼬지가 가진 잠재력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같이 제대로 해볼만 하다고 판단해 합류하게 됐다. 모꼬지는 경쟁력 있는 기획과 효율적이면서 수준 있는 제작 관리가 뛰어난 회사다. 또 조직문화가 유연하고 빠르다. 현재 6 번째 시즌을 앞둔 고고다이노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자체 사업팀을 통해 역량을 키워야 할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했다. 모꼬지는 지금까지 애니메이션 기획과 제작 분야에 집중했다.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 IP를 활용한 사업 분야로 영역을 넓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때가 왔다.
사업팀은 무슨 일을 하는가?
국내와 해외 사업 파트로 나뉜다. 국내 사업으로는 고고다이노를 메인으로 IP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외부 IP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각도의 사업화 전략을 제시하려 한다. 해외 사업으로는 자사 IP를 비롯해 우수한 국내 IP가 해외에서, 또는 해외의 경쟁력 있는 IP가 국내에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예를 들면 미완성 상태지만 잠재력 높은 IP에 대해 기획과 제작, 투자, 세일즈 등을 논의하면서 사업을 론칭시키는 방식이다. IP의 기획 단계에서부터잘 다듬으면 성과물이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이는 모꼬지를 IP 사업의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포지셔닝하는 것이다. 팀이 꾸려진 지는 얼마 안 된다. 당장은 변 대표가 국내 파트를 맡고 있다. 난 해외 파트에 치중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는 단계여서 조만간 접근 전략이나 액션 플랜이 확정되면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모꼬지만의 전략과 목표는?
신뢰를 바탕으로 롱런하는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꼬지의 IP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외부 IP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장르와 협업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스스로의 한계에 갇힐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때문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보자는 뜻이 강하다. 꼭 애니메이션으로만 만들 것이 아니라 IP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여러 포맷의 콘텐츠로 만들어보자는 것이 그것이다. 또 다양한 IP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추진해볼 생각이다.
신규 콘텐츠는 언제 나오나?
주력 콘텐츠인 고고다이노의 6번째 시리즈 ‘우리동네 공룡’ 이 하반기쯤 E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엉뚱하고 유쾌한 공룡들의 동네 적응기가 펼쳐진다. 또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극장판 콩순이도 제작하고 있다. 영실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모꼬지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외부 IP의 부가가치 창출’ 의 첫 프로젝트인 셈이다. 새로 선보이는 ‘상상꾸러기 꾸다’ 도 내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이 한창이다. 함께 있어도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은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을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중국 파트너사와 함께 남자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도 선보일 것이다. 콘텐츠 유통을 넘어 다양한 사업화 방법을 시도할 생각이다.
향후 계획 및 포부가 있다면?
모꼬지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국산 작품들의 해외진출에 도움을 주려 한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 원석을 다듬어 보석을 만들 듯 조금은 투박 하지만 건실한 IP로 육성해 콘텐츠의 질적, 양적 성장을 돕겠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훌륭한 결과는 참여자들이 모두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 올 초 모꼬지의 향후 10년에 대한 비전을 주제로 한 워크숍에서 종합 키즈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앞으로 일어날 모꼬지의 변화를 지켜봐달라.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7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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