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창립 이후 애니메이션학(學)의 정립과 애니메이션산업의 실질적 육성을 위한 학술행사를 펼치며 다양한 영상산업의 현황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애니메이션학회를 이끌 10대 회장으로 김효용 한성대 ICT디자인학부 교수가 선출됐다. 김 신임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도 한국애니메이션학회가 애니메이션 분야 학술연구의 중심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 신임 회장과의 일문일답.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이 어떤가?
6월은 ‘젊음’ 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수목이 우거져 더욱 싱그러운 6월에 새로운 마음으로 학회를 시작한다는 것에 가슴 벅차기도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어려움 때문에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빠른 시일 내에 사태가 종식돼 학회원들과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학문을 논하고 일상을 나누었으면 한다.
그간 학회가 노력해 얻은 성과를 정리한다면?
2005년 창립한 한국애니메이션학회는 학문적인 성과 외에도 산업발전에 다양한 형태로 참여하면서 ‘K-애니메이션’ 의 역량을 높이는 데 일조해왔다. 학술활동을 통해 문화산업으로서 애니메이션 이론의 토대를 마련했고 애니메이션 관련 법안 마련과 민감한 산업적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의견 등을 개진해왔다. 산업 관련 협회들과는 워크숍, 세미나 등을 공동으로 개최하며 국내 애니메이션의 활로를 찾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학회가 더욱 힘써야 할 역할이 있다면 무엇인가?
학회의 존재가치는 교류에 있다고 본다. 많은 학자들이 모여 학문을 논하고 전문가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학술 플랫폼의 화두는 시대가 요구 하는 소통과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교류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소셜네트 워크를 통한 소통과 온라인 회의, 실시간 화상채팅, VR 등을 통한 혁신을 준비해서 새로운 환경과 상황에 맞는 교류가 되도록 힘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임기 내 실현할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꼭 임기 내에 실현할 거창한 목표나 계획이 있다기보다 선대 회장님들이 다져주신 기반을 바탕으로 학회다움을 이어나가면서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 평가를 통해 등재지를 유지하고 애니메이션 분야의 우수 학술지로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기 내에 실천 목표는 갖고 있다.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하는 학회를 만드는 것이다. 소통하는 학회야말로 학회 본연의 존재가치인 교류와 전통적 으로 이어온 학회다움이 유지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있다. 소통으로 구성원간, 학문간의 견고한 유대감이 형성 되면 애니메이션 학술연구 플랫폼화, 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인 <애니메이션연구>의 학술적 가치 제고, 그리고 학회의 글로벌화를 이뤄보고자 한다. 이렇게 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신을 반영한 학회의 혁신이 완성될 것이라 생각한다.
위기 극복을 위해 업계에 전할 조언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애니메이션 업계도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이 상황이 확실히 종식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다. 내가 속한 대학도 이제 온·오프라인이 혼합된 유형의 교육시스템을 준비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 있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므로 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또한 너무나 당연한 말 같지만 업계와 각 구성원들도 방역과 개인위생에 최대한 동참하시고 유의하시어 건강한 모습으로 조만간 뵙기를 바란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7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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