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도시브랜드 <루미 · 뚱이> 를 글로벌 슈퍼 IP로

커버스토리 / 장진구 기자 / 2026-08-03 08: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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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가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바로 문화콘텐츠. 대표 캐릭터 <루미·뚱이> IP 육성, 시민 체감 도심형 축제인 '주말의 광장' 확대, 전국 예비 창작자들의 메이커톤 페스티벌 '순천로드창작캠프' 활성화는 문화가 사람을 모으고 사람이 머무는 곳에 활기가 넘쳐 경제도 살아나는 선순환을 구축하기 위한 순천시의 핵심 전략 사업이다. 

 


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서 브랜드 확장 가능성 확인

시는 루미·뚱이를 전국구 캐릭터로 띄우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그 첫걸음으로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 참가했다.

루미·뚱이를 처음 본 관람객 대부분은 "귀엽다"며 호감을 나타냈고 잔망루피, 몰랑 등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콘텐츠도 "신선하다"며 호평했다. 부스를 찾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루미·뚱이의 리뉴얼 과정과 캐릭터 모티브에 관심을 보이며 우수 사례로 주목하기도 했다.

특히 "지자체 캐릭터라고 알려주기 전까지는 크리에이터 IP인 줄 알았다", "전시 굿즈를 어디에서 살 수 있느냐"는 반응과 문의가 이어져 디자인 경쟁력과 대중성을 가늠하고 굿즈 상품성과 시장 수요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참여형 경품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루미·뚱이 홍보 부스에는 나흘간 5,000여 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시 관계자는 "이전에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던 관람객들이 루미·뚱이 탈 인형을 찾는 등 캐릭터를 기억하고 재방문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이번 행사는 일반 관람객뿐 아니라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도 이어져 향후 라이선싱, 팝업스토어, 굿즈 등 IP 비즈니스를 다양하게 펼쳐볼 가능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루미·뚱이> IP 육성은 도시 성장 핵심 전략

시는 지난해 CJ ENM과 함께 '순천을 사랑하는 호기심 많은 요정'이라는 매력적인 세계관과 친숙한 비주얼로 루미·뚱이를 리뉴얼했다. 연말에는 도심에 캐릭터 상점을 열어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굿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오픈 라이선싱 정책도 마련했다. 시에 거주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간단한 사용 승인 절차만 거치면 루미·뚱이를 활용한 상품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 IP 사용 승인 장벽을 낮춰 수익 창출과 콘텐츠 재생산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시가 캐릭터 IP를 육성하려는 건 단순한 도시 홍보 수단을 넘어 정원과 생태라는 기존 도시 경쟁력에 문화콘텐츠라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결합해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는 자연 중심의 관광 구조를 콘텐츠 기반 산업으로 확장해 도시 브랜드를 한 단계 고도화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시는 IP 사업이 단지 귀여운 마스코트를 개발하는 수준을 벗어나 도시의 경제·관광·문화 생태계 전반을 견인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보고 있다.

잘 설계한 캐릭터 IP가 산업적 파급력을 갖고,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 구조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 자산으로 작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는 "캐릭터 IP는 웹툰, 애니메이션, 굿즈, 게임, 전시, 체험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한 OSMU 아이템"이라며 "이를 통해 단발성 관광 유입에 그치지 않고 라이선싱 사업, 콘텐츠 유통, 글로벌 진출 등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루미·뚱이의 디자인과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아이코닉스와 협업해 신규 콘텐츠 IP를 발굴·확장하는 등 다층적인 IP 육성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민간 시장에서도 통하는 고부가가치 IP로 키워 지속 가능한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더 나아가 소비 콘텐츠에서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산업 자산으로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슈퍼 IP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예비 창작자들 순천으로 모여라!
메이커톤 페스티벌 '순천로드창작캠프'


올해로 3회째인 '순천로드창작캠프'는 웹툰, 애니메이션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전국의 예비 창작자들이 '창작 친화 도시' 순천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기획안을 마련해 보는 메이커톤 행사다.

지난해에는 참가자 모집 경쟁률이 3:1을 기록했고, 응모자의 90% 이상이 순천 외 지역 거주자였을 정도로 전국 예비 창작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순천이 문화콘텐츠 창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해는 웹툰 분야 40명, 애니메이션 분야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7월 27일부터 7월 31일, 8월 3일부터 8월 7일까지 각각 4박 5일간 순천만 에코촌 일원에서 펼쳐졌다.

캠프는 현직 전문가의 노하우를 직접 배우는 창작 멘토링, 업계 셀럽이 콘텐츠 산업 트렌드와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기획 특강, 순천의 문화·관광 자원을 체험하는 순천다움 영감 투어, 창작자와 콘텐츠 기업 간 네트워킹 및 기업 피칭, 예비 창작자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특히 웹툰 분야 특강에는 네이버 인기 웹툰 덴마의 양영순 작가, 애니메이션 분야에는 최근 순천으로 본사를 옮긴 로커스의 홍성호 대표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코코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테리(Terry)가 강사로 나서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제작 노하우를 전했다.

시는 메이커톤에서 나온 기획안 중 우수 기획안을 선정해 창작지원금 200만 원을 수여하고 작품 제작도 지원한다. 또 우수작에 대해서는 콘텐츠 기업 유통 및 정식 연재 등 후속 지원도 이어간다.

시 관계자는 "창작캠프가 창작을 꿈꾸는 청년들이 실무를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콘텐츠+지역상권 연계 축제
'도심해방로드-주말의 광장'


지난해 처음 개막한 주말의 광장은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지역 상권을 연계한 도심형 축제다. 축제의 활기가 주변 상권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시민로, 문화의 거리, 연향동 패션의 거리 등 주요 권역에서 열린다.
 


시는 차량이 오가던 도로에 잔디를 조성해 사람이 머무는 공간인 '해방로드'로 탈바꿈시켜 일상 속 도심을 자유롭게 걷고 머물며 즐기는 새로운 축제 공간을 탄생시켰다.

올해는 7월 11일부터 이틀간 연향동 패션의 거리(하나은행∼하나로약국 구간)에서 첫 번째 행사의 막이 오르며 '2026 주말의 광장'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축제의 테마는 '도심 속 판타지쇼'. 거리 전체가 거대한 서커스 무대로 변신해 전문 서커스단인 '서커스디랩'과 버블쇼, 저글링 등 거리 퍼포머들의 화려한 공연, 그리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서커스 놀이터가 도심 한복판에 펼쳐지며 색다른 해방감을 선사했다.
 


첫날에는 시그너처 퍼레이드인 해방로드쇼가 시민들과 함께했다. 서커스단, 댄스팀 그리고 200여 명의 시민 해방단이 삐에로로 변신해 가벼운 댄스로 시민들과 호흡하며 거리를 행진했다. 둘째 날 열린 참여형 오디션 '순천's 갓탤런트'는 시민들이 직접 축제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또 독보적인 음색의 '카더가든', 대중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박구윤', 100만 유튜버 고음 대결 '잠골버스'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지역 문화예술인과 함께하는 '아고라순천'과 시민 버스커들의 무대도 거리 곳곳을 채웠다.
 


시민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 물건을 구매하는 '만물미술트럭'은 축제 공간을 하나의 전시장이자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곳곳에 배치한 루미·뚱이 대형 벌룬, 루미 얼굴 풍선, 뚱이 대형 쿠션, 루미·뚱이 포토벤치는 가족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는 포토스폿으로 인기를 끌었다.

 

시는 이번 행사에 2만여 명이 다녀갔으며 지역 소비 활성화를 위해 운영한 페이백 이벤트도 7,000만 원 이상의 소비 효과를 기록해 축제가 지역 상권 매출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손훈모 시장은 "문화가 사람을 모으고, 사람이 머무는 곳에서 지역 상권의 활력이 시작된다는 걸 보여준 의미 있는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권역별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선보여 지역 경제와 문화예술이 함께 성장하는 대표 도심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 주말의 광장'은 8월 22일부터 이틀간 신대지구에서 시원한 여름 콘셉트로 다시 찾아온다. 이후 12월까지 조례동과 원도심 등에서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로 꾸민 메가톤급 축제를 이어간다. 시는 콘텐츠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형 문화광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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