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억하는 뽀미 언니는 아이들을 다독이고 위로하며 용기를 주는 언니이자 누나, 엄마 같은 캐릭터의 대명사다. 그래서 포근하고 다정다감하다. 해맑고 순수해 햇살처럼 밝다. 걸그룹 헬로비너스 출신의 뮤지컬배우 이서영 씨가 뽀미 언니로 변신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가수에서 에너지 넘치는 배우로, 다시 깜찍하고 순수한 소녀이자 아이들의 친구로 돌아온 뽀미 언니 이서영 씨를 인터뷰했다. 그녀는 어떤 색깔의 뽀미 언니를 만들어가고 있을까.
어린이 프로그램 출연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어렸을 때즐겨보던 어린이 프로그램이 하나씩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가끔 어릴 때 즐겨 보던 프로그램이 TV에 나올 때마다 행복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을 느낀다. 그런 내가 뽀미 언니가 돼 지금의 아이들이 커서 훗날 행복한 어린 시절을 회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다.
오디션을 볼 때 자신의 어떤 면을 중점적으로 보여줬나?
오디션을 위해 춤과 노래, 연기 등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뽀미 언니로서 보여줘야 할 꼭 필요한 부분들을 준비하면서 ‘나만의 재미있고 밝은 에너지로 오디션 장을 가득 채우자’ 고 다짐했다. 그런 모습들을 잘 봐주신 덕분에 발탁된 것 같다.
뮤지컬배우로 활동 중이다. 뽀미 언니 역할에 도전할 때 우려한 점은?
항상 ‘지금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과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 이 무엇인가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현재 하고 있는 뽀미 언니와 뮤지컬배우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청자와 관객에게 행복한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큰 우려는 없었다.
촬영할 때 아이들과의 호흡이 중요할 것 같다. 반년 정도 흘렀는데 어떤가?
아이들과 보낸 시간이 벌써 6개월이나 지났 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이 친해졌다. 이제는 눈만 봐도 이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다. 아이들 어머님과도 많이 친해져서 쉬는 시간에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시간들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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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뽀미 언니에게 특별히 주문하는 사항은?
친근하고 편안하면서도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하고 품위 있는 좋은 어른이자 좋은 언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진과 함께 고민한다. 친구들에게 힘들어도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는 뽀미 언니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촬영장에서 벌어진 에피소드 등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촬영 현장에서 엄청난 방귀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다.(웃음) 처음 맡아보는 엄청난 냄새의 주인공은 바로 키키 역할을 맡은 김수영 오빠였다. 냄새가 얼마나 지독했는지 현장에 있던 스태프와 아이들, 어머님들 모두 밖으로 뛰쳐나갔다. 근데 그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서 있던 그날이 자꾸만 생각난다.(웃음) 그날 이후 몰래 방귀를 뀌면 벌금을 내는 재미있는 규칙도 생겼다. 이렇게 편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촬영하고 있어 매일매일 즐겁다.
비로소 뽀미 언니가 됐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
뽀뽀뽀를 시청해주시는 어머님들이 내 SNS에 잘 보고 있다는 댓글을 달아주거나 아이들이 TV를 집중해 보고 춤추는 모습을 찍어 보내준다. 그럴 때마다 ‘아, 내가 뽀미 언니지!’ 하고 느낀다. 또 내 할아버지가 ‘우리 손녀 뽀미가 나온다’ 며 방송 10분 전부터 기다리신다는 말을 들으면 더욱 잘해야겠 다고 다짐하곤 한다.
어떤 뽀미 언니로 기억되고 싶은가?
첫 질문에 대한 답변과 맥이 같다.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과거를 돌이켰을 때 ‘이서영 뽀미 언니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이자 따뜻하고 정이 많은 선생님이었지’ 라며 아이들의 행복한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마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1.2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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