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순수하면서 생기발랄한 매력을 뽐내는 배우 진가현.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전공해 연기만을 꿈꿔온 그녀에게 쥬라기캅스와의 첫 만남은 ‘멘붕’ 을 불러온 일대 사건이었다. 청순가련한 외모와 달리 털털 하고 직설적인 그녀에게 낯설기만 한 공룡 완구를 하이 톤의 목소리, 다소 과장된 깜찍한 모습으로 소개해야 했던 첫 촬영은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어떻게 찍었는지 모를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 내가 과연 할 수있을까란 생각에 촬영 전날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긴장했었죠.” 지금은 어떨까. “ 쥬라기캅스 이름과 캐릭터 성격 정도는 줄줄 외워요. 로봇 변신, 합체요? 그어떤 로봇을 갖다 줘도 문제없어요.” 어색하기만 했던 깜찍발랄한 포즈를 이젠 스스럼없이 취하는 쥬라기캅스TV의 하니 언니. 아이처럼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그녀를 스튜디오 버튼 사무실에서 만났다.

스튜디오 버튼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올 초 서울 여의도에서 우연히 만난 김호락 대표님에게 길거리 캐스팅당했다.(웃음) 그날 처음 본 김 대표님이 헤이지니 같은 키즈 콘텐츠 진행자 자리를 제안했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어리 둥절했다. 수차례 설득과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여 4월 부터 촬영에 합류하게 됐다.
이름을 하니로 지은 이유가 있나?
예전 KBS에서 방영한 TV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 에서 영감을 얻었다. 극중에서 주인공 하니는 엄마를 여의고 홀로 지내면서도 꿋꿋하게 열심히 사는 캐릭터다. 힘들어도 씩씩하게 헤쳐나가는 열정의 하니처럼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이겨내고 힘차게 달려 나가자란 뜻에서 하니로 지었다.
선임이었던 써니 언니와 다른 매력이 있다면?
귀여움과 순수함이다.(웃음) 다른 채널의 진행자들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대사를 꼼꼼히 외우기 보다 먼저 촬영할 주제와 내용을 이해한 다음 큰 흐름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상황에 따라 생각나거나 하고 싶은 말을 즉흥적으로 하는 편이다. 아이들은 천진난만하지 않나. 그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
시청자 반응은 어떤가?
키즈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정책이 바뀌면서 댓글 쓰기가 차단됐다. 때문에 시청자들의 즉각 적인 반응을 알기는 어렵다. 방송된 분량도 아직 적어 촬영을 거듭하면서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다. 대신 일반 시청 자보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봐주신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웃음)
남아 완구라서 낯설지 않나?
여아 완구도 아니고 생소한 남아용 로봇완구라서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멘붕이었다.(웃음) 촬영 전날 잠이 오지 않았다. 촬영 당일에도 힘들었다. 그만큼 낯설기에 잘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것 같다. 지금은 정이 들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그때와 완전히 다르다. 완구라면 가리지 않고 잘할 수있다.(웃음)
어떻게 극복했나?
김 대표님의 도움이 컸다. 대표님이 비슷한 콘텐츠를 같이 보며 분석하고 방향을 알려주거나, 캐릭터별로 성격을 자세히 설명해줬다. 이름이나 변신, 합체 방법도 어렵지 않게 외우도록 알려주시고, 촬영 때 잊어버릴까 봐 캐릭터 이름을 카메라 앞에서 들고 서 있을 정도로 많이 배려해줬다. 인터뷰 자리를 빌려 김 대표님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
방송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영상을 만들기 위한 기획은 스튜디오 버튼 사무실에서 진행된다. 김 대표님이 주제나 소재에 대해 얘기하면 유성종 PD가 시나리오를 쓴 뒤 인근 스튜디오에서 3명의 스태프와 함께 3시간 이상 촬영한다. 그다음 편집 후 합성해 영상을 내보낸다. 방송 주제나 소재의 범위는 장난감, 캠페인,상황극 등 매우 다양하다.
배우로서 키즈 콘텐츠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을텐데?
걱정이 앞섰지만 김 대표님의 신뢰와 소속사의 배려가 있어 도전할 수 있었다. 또 나를 알리기 위한 방법이란 것도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 이미지가 굳어지면 어쩌 나’ 하는 고민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라서 나쁠 것이 없었다. 오히려 신인배우로서 이것저것 경력을 쌓기에 좋은 기회였다. 특히 좋은 점은 댓글이 없어 이미지 훼손이나 감정 소모가 없다는 것이다.(웃음)
영상 밖에서 하니 언니를 만날 수 있나
11월에 열리는 광주 ACE페어에 참가해 스튜디오 버튼의 콘텐츠를 홍보한다. 이때 행사 탐방 등 유튜브용 영상 촬영도 준비 중이다. 브로셔도 나눠 주고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스튜디오 버튼의 콘텐츠를 알리는 홍보 요정으로 활약할 것이 다.(웃음)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유튜브에서 좋아요, 구독을 눌러주는 것도 잊지 마시라.(웃음) 내년에 스튜 디오 버튼이 선보이는 새 TV시리즈와 극장판이 예정돼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11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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