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애환 담긴 솜사탕 토끼 <에스더버니>_케이비젼

캐릭터 / / 2020-07-22 16: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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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버니>는 한국계 미국인 일러스트레이터인 에스더 킴(Esther Kim)이 어릴 적의 정체성 혼란을 반영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탄생시킨 솜사탕 토끼 캐릭터다. 큰 귀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눈망울이 특징이다. 큰 귀와 눈동자는 한쪽으로 향해 있다. 문화적인 환경이 다른 여러 나라에서 살며 늘 누군가의 말에 귀 기울여왔던 작가의 애환이 담겨 있다. 캐릭터의 전체적인 형상은 둥글둥글하고 폭신한 솜사탕을 연상 시키며 정형화돼 있지 않지만 묘한 균형감을 갖게 해 매력적이다.


에스더버니는 다양하다. 귀엽고 세련된 리본버니는 패션과 문화를 사랑한다. 섬세하지만 냉정하고 객관적인 모습을 보이며 원하는 것을 사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예쁜 것을 좋아하고 야심에 불타 가끔씩 속물로 오해받기도 한다. 로즈버니와 사귀는 나쁜 남자 스타일의 옐로우버니는 워커홀릭이다. 스스로에게 부정적이고 엄격해 자신이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취미는 독특한 디자인의 의자를 모으는 것. 겉으로는 심술궂어 보이지만 마음은 순수하다. 

로즈버니는 늘 장미를 들고 다닌다. 감성적이고 사려 깊지만 소극적이다. 평소에는 우울하고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데 관심이 많다. 귀가 기울어져 있는 이유는 다양한 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누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을 무서워한다. 생각이 지나치게 많아 불안감이 종종 스스로를 집어삼키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고 한다. 

분위기 메이커인 라벤더버니는 색과 향기로 방을 환하게 해주는 꽃 같은 존재다. 사소한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으며 늘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강하지만 상냥한 성격을 갖고 있다. 

조용하며 생각이 깊은 크림버니는 사색가이지만 상황에 순응할 줄 아는 편이다. 쇼핑이나 카페를 즐겨 찾는다. 리본 버니의 가장 친한 친구로 이해심이 많고 친절하다. 

작가는 미국 LA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10대를 보냈다. 두도시에서의 생활과 문화적인 다양성이 그녀의 예술적 영감에 큰 토대가 됐다.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패셔너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갖춘 에스더버니는 영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한국, 대만, 홍콩, 태국 등 아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스더버니는 일본과 영국, 한국 등의 다양한 패션 브랜드및 기업과 라이선싱 사업을 벌여왔다. 2018년 7월 케이비젼과 독점계약을 맺은 이후 봉제인형, 문구류, 여행용품, 시계, 액세서리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라이선싱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테마와 카카오톡 이모티콘등 다채로운 디지털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릴리바이레드와 협업해 색조 화장품을 론칭, 올리브영 매장에서 인기리에 판매했으며 파리바게뜨와의 장기 협업을 통해 솜사탕과 우산, 선풍기 등을 판매했다. 

이 밖에 에스더버니의 일러스트 에세이인 ‘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도 출간됐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7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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