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런하는 토종 캐릭터들 코로나19로 조용한 생일맞이

캐릭터 / / 2020-07-17 16:19:07
Special Report

 

자고 나면 사라지고 또다시 새롭게 등장하는 것이 바로 캐릭터다. 그만큼 수용자의 피드백과 소비 주기가 빠르다. 기존 레거시 플랫폼의 영향력을 위협하는 뉴미디어와 스마트기기의 등장으로 캐릭터 창작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지만 대중에게 폭넓게 사랑받는 캐릭터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때문에 변화무쌍한 캐릭터 시장에서 10 년이란 시간을 넘어 롱런하는 토종 캐릭터들의 존재 가치와 그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캐릭터의 탄생을 축하하는 생일파티가 곳곳에서 시끌벅적하게 펼쳐질 법 하지만 파티 초대장조차 건네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때문이다.



몰랑이 10주년 기념 에디션 기획 중 

돼지토끼에서 영감을 얻어 태어난 몰랑이도 올해 열 살이다. 몰랑이는 지난해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캐릭터 부문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몰랑이를 개발한 윤혜지 작가는 개인 콘텐츠 창작자로서 다양한 사업을 주도하며 이례적인 성공을 거둬 업계의 큰주목을 받았다. 

알찬 행사를 준비했던 하얀오리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를 비켜갈 순 없었다. 7월 예정됐던 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서 예년보다 규모를 키워 10주년을 기념하는 부스를 운영하려 했지만 행사가 취소되면서 팬들과 만날 기회가 무산됐다. 대신 하얀오리는 연말연시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론칭한 몰랑이 피규어 중 투표를 통해 가장 인기가 많은 10∼12종의 피규어를 선정, 핑크톤의 핑크 에디션 세트를 선보이기 위해 현재 샘플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꼬마버스 타요“저도 열 살 됐어요” 

꼬마버스 타요는 어린이들의 교통안전교육을 위해 아이코닉스가 기획하고 서울시와 EBS가 공동제작한 풀 3D 애니 메이션이다. 로보카폴리처럼 자동차들이 인격을 갖고 서로 화합하며 살아간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2010년 8월 EBS TV시리즈로 첫선을 보이며 인기리에 방영된 꼬마버스 타요는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캐릭터부문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이코닉스도 다른 장수 캐릭터처럼 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서 10주년을 기념으로 여러 행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나마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돼 대외적으로 10주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캐릭터라이선싱페어나 관련 프로모션, 이벤트들이 전부 보류된 상태”라며 “당장 확정하기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10주년 관련 기획이나 상품들을 논의 하고 있다” 고 말했다.



10주년 된 로보카폴리 온라인 활동 준비 

리더인 경찰차 폴리, 힘센 소방차 로이, 영리한 구급차 엠버, 재치 넘치는 헬리콥터 헬리가 한 팀을 이룬 구조대 이야기 로보카폴리도 TV에 등장한 지 벌써 10년이 흘렀다.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우정과 협동심을 강조하는 교육용 애니메이션이어서 아이를 둔 부모들의 호응이 상당하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돕는 히어로 애니메이션이지만 폭력성을 배제한 점이 강점. 덕분에 로보카폴리는 그간 프랑스와 러시아, 중국, 대만, 일본 등 세계 144개국에서 35 개 언어로 방영되었고 유튜브에서 88억 회 이상의 조회수와 560만 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며 글로벌 인기 캐릭터로 우뚝 섰다. 

로이비쥬얼은 올해 캐릭터라이선싱페어를 비롯해 오프라인 쇼핑몰과 연계한 마케팅을 준비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더욱이 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이야기도 10주년이 된 만큼 매년 현대자동차와 함께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결국 온라인으로 전환해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로이비쥬얼 측은 “상반기에 예정된 여러 오프라인 행사들이 중단되자 온라인으로 방향을 바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쏭쏭뮤지엄 방영에 맞춘 상품을 출시 하고 추이를 지켜보면서 오프라인 행사 재개 기회를 엿볼 것” 이라고 전했다.



20주년 맞은 뿌까 상품 론칭 예고 

뿌까는 2000년 플래시 애니메이션(Pucca Funny Love) 으로 탄생했다. 당시 작품들은 주로 이메일 카드로 만들어져 포털사이트를 통해 제공됐다. 인지도가 높아지자 TV애니메이션을 건너뛰고 캐릭터 상품 분야에 집중한 뿌까는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일약 글로벌 스타덤에 올랐다. 

뿌까의 제작사 부즈는 올해 탄생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했다. 국내외 캐릭터 관련 페어에 참여해 뿌까의 생일을 자축하고 대내외에 널리 알리려 했지만 코로나19 탓에 결국 무산됐다. 부즈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오프라인 이벤트보다 상품화 사업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는 9월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즈는 의류와 가방 등 패션잡 화를 비롯해 텀블러 등 리빙 분야에 걸쳐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즈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준비했던 국내외 행사들이 취소돼 많이 아쉽다”며 “라이선시와의 협업도 쉽지 않아 상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 방향으로 론칭을 준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반기 일정을 논의하는 것도 현재로선 불가능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 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7월호 

출처 :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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