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누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피너츠는 작가 찰스 M.
슐츠에 의해 탄생한 4컷 연재만화다. 찰리 브라운과 그의 반려견 스누피 등 어린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피너츠는 1950년부터 2000년까지 50년간 가장 많은 신문매체에 연재되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인기 절정의 두 주인공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1969년 아폴로 10호의 사령선과 달 착륙선의 이름이 됐고 같은 해 출발한 아폴로 11호는 마침내 인간의 달 착륙을 실현했다.
롯데뮤지엄은 반세기 전 달 착륙의 순간을 함께한 스누피를 매개체로, 인류의 원대한 꿈이 펼쳐지는 우주를 주제로한 스누피 달 착륙 50주년 기념 한국특별전을 6월 21일까지 진행한다. 삶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탄생한 스누피를 재해석한 한국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을 함께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달 착륙이라는 인류의 위대한 도전과 피너츠 캐릭터에 영감 받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우선 스누피와 함께한 달 착륙의 역사를 보여주는 찰스 M.
슐츠 뮤지엄 특별전시와 함께 피너츠 캐릭터로 작업한 케니 샤프와 앙드레 사라이바의 회화가 최초 공개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19명의 국내 작가들이 제작한 100여 점의 작품이다.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스트리트아트 등 재료와 장르의 구분을 넘어 새롭게 해석된 피너츠 캐릭터들은 대중문화와 소통하며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더욱 특별한 것은 국내외 패션계를 이끄는 패션 디자이너 들의 작품들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의상을 입은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루시 인형은 패션의 경계를 허물고 새롭게 선보이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행복은 포근한 강아지’ 라는 찰스 슐츠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피너츠에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희망이 담겨 있다. 우주 한가운데서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의 이름이 불려진 것은 거대한 우주의 일부분으로서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를 일깨운다. 현대미술과 패션으로 풀어낸 피너츠의 모습은 무한한 예술적 창조력을 바탕으로 우리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감동의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6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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