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노맨>의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 스튜디오버튼 김호락 대표

커버스토리 / 장진구 기자 / 2023-08-01 11: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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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엄한 얼굴로 강력한 파워를 내뿜는 메카닉 공룡들 사이에서 천진난만한 미소와 짧은 팔다리로 극강의 귀여움을 뽐내는 꼬마 공룡 다이노맨. 해외 10개국 영상 배급,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으로 몸풀기를 끝낸 <다이노맨>이 시즌2부터 본격적인 흥행몰이를 예고한다. 김호락 대표는 “매년 새 시즌을 내놓을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역량을 갖췄다”며 “다이노맨의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힘줘 말했다.


 

타이틀이 시간탐험대에서 공룡탐험대로 바뀌었던데?
파트너사들과 시즌1의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가 있었는데 시간탐험대란 말이 시청자나 소비자들에게 낯설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실 시간탐험대는 투자 유치를 유도하기 위해 붙인 측면이 컸다. 다른 작품과 차별화하고 등장하는 동물이 많으면 확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시간탐험대란 타이틀을 붙였는데 시즌2부터는 작품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공룡탐험대 다이노맨으로 이름을 바꿨다. 공룡에 집중해 주목도를 더 높여보자는 취지다.


편수가 많다. 이야기 만드는 게 어렵지 않나?
사실 멸종 동물을 찾고 멸종한 이유를 조사하는 게 쉬운 건 아니더라. 바다탐험대 옥토넛처럼 에피소드 마지막에 동물백과 코너를 넣으려고 했는데 아이들에게 자칫 잘못된 정보를 주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래서 트루 박사가 브리핑할 때 이런 동물이 있었다는 정보만 전달하는 수준으로 다루고 있다. 시나리오는 빠르게 나오는 편이다. 동물을 보고 떠올릴만 한 상상을 이야기로 만드는 방식이다. 동물의 특성 때문에 구조 장면이 비슷해지면 시나리오를 각색하거나 연출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첫 프리스쿨 타깃 작품을 만든 소감이 궁금하다
2D 영상도,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작품도 다이노맨이 처음이었다. 3D보다 벡터 기반의 플래시 제작 툴을 활용해 조금 오래된 느낌의 영상을 보여주려고 했다. 사실 다이노맨은 플래시 애니메이션인데 다행히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평가는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 표정 변화와 액션을 많이 넣었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필요한 액션 신에서는 3D 카툰 렌더링 기법을 적용하기도 했다. 배경 작업도 동화 작가 출신 아트디렉터에게 맡겼다. 플래시만의 투박한 느낌을 줄이기 위해 후보정 작업을 거쳐 움직임이 부드러운 셀 애니메이션처럼 보이도록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퀄리티가 높게 나와 흡족하다.

 

시즌1의 성과, 그리고 과제는 무엇인가?
TV 중심의 노출 전략은 사실 실패했다. 아이들이 TV를 생각보다 많이 보지 않더라. 그래서 노출 빈도가 부족했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비효율적이었다. 처음부터 유튜브에 집중 못한 게 아쉽다. 하지만 론칭 8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사람들이 서서히 알아보기 시작했다. 역시 유아물은 알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처음부터 보게 만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본다. 시즌1으로 다이노맨이란 콘텐츠가 있다는 걸 세상에 알렸다. 가장 큰 성과는 방송하자마자 해외 10개국에 완구와 영상이 선판매된 것이다. 해외시장을 겨냥했지만 이처럼 즉각적으로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 2D 영상, 귀여운 캐릭터, 가격 대비 고품질 완구 등 삼박자가 잘 맞았다. 시즌2부터는 브레드이발소를 쓴 엄윤성 작가가 합류했다. 시즌1의 이야기나 분위기가 착 한 느낌을 줬다면 시즌2에는 개그와 유머 코드를 많이 넣었다. 시즌2까지는 멸종 동물을 구조하는 이야기로 꾸미고 시즌3는 공룡만 다룰 예정이다. 캐릭터를 추가해 완구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스핀오프작도 준비하고 있다. 8월에 플레이런TV에 다이노맨 어린이 농구 덩크, 농구 드라마 점프슛 을 방영하고 12월에는 다이노맨 스페셜: 무등산 공룡의 탄생을 공개한다. 1분 30초 분량의 싱어롱 시리즈도 12월부터 뉴 미디어 플랫폼에 내놓겠다.

 

다이노맨이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한국의 호빵맨, 한국의 산리오 캐릭터처럼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우리나라 대표 콘텐츠가 되면 좋겠다. 유아용으로 시작했지만 전 연령층에게 사랑받았으면 한다. 다이노맨이 타고난 귀여움으로 웃음을 전도하는 캐릭터가 되길 바란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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