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아트 임선경 대표, <해요>와 함께해요 우리

캐릭터 / 장진구 기자 / 2025-02-20 08:00:27
Interview


사랑하는 그대에게 등 수많은 시리즈로 10여 년째 인기 이모티콘 작가로 활약 중인 ‘무릎이 ’임선경 스마일아트 대표가 올해부터 해요 캐릭터를 활용한 IP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2년 존댓말톡 이모티콘에 처음 등장한 해요는 사랑에 빠진 해요, 해요는 달콤 그 잡채 등 지금까지 19개 시리즈로 나올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다. 임대표는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써 해요의 행복 에너지와 선한 영향력을 널리 퍼뜨려나갈 생각이다.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캐릭터 디자인 전문 회사다. 지금까지 카카오, 네이버밴드, 중국 위챗 등에 206개의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시리즈로 계속 나오는 이모티콘 캐릭터도 8∼10종 된다. 보통 한 달에 2개 이상 꾸준히 내놓는 걸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인기가 높았던 시리즈는?

사랑하는 그대에게, 존댓말톡 시리즈다. 사랑하는 그대에게는 2016년 당시 과장되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들과 달리 공손한 문화를 만들고 싶어 개발한 이모티콘이다. 따스한 소통을 원하는 이용자들 덕분에 출시 후 월 매출이 1억 원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존댓말톡은 어린 친구들이 존댓말을 썼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만들었다. 20∼30대를 겨냥해 눈사람 같은 중성 캐릭터 겸손이와 해요 캐릭터를 내세웠는데 40∼50대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둘 다 작가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만든 이모티콘이라 내겐 의미가 크다.



자신의 이모티콘이 사랑받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는가?

이용자를 배려한 그림에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 그저 기쁘고 감사하다. 난 나와 함께하는 이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그들이 성장하고 잘되도록 돕고 싶다. 이런 마음을 담아 연령대별로 자주 쓰는 텍스트와 캐릭터가 무엇일지 오래 고민하고 분석해 이모티콘을 완성한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에 진심을 담으니 많이 사랑해주시는 게 아닐까 한다.

 


동심 가득한 화풍이 만들어진 건 언제인가?

세 살짜리 꼬마의 낙서를 “너무 귀엽고 신기해서 간직했다, 참 훌륭한 그림이다”라며 좋아하셨던 할아버지의 편지가 내 평생 직업의 단서가 됐다. 무릎이라는 닉네임에는 기도하고 겸손히 작업한다는 뜻도 있지만 슬하의 자녀, 즉 무릎 아래 작은 아이들, 그들의 동심을 담은 그림을 그린다는 의미도 있다. 루소는 ‘천하의 명문은 동심에서 나온다’고 했다. 피카소도 ‘라파엘로처럼 그리기 위해 4년이 걸렸지만 아이처럼 그리는 데는 평생이 걸렸다’고 했다. 나 역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창의적인 생각을 참 좋아한다. 니체가 동심을 자기 철학의 귀결점으로 삼았듯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웃는 아이처럼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한다.



잘 팔리는 이모티콘의 특징이 있나?

판매량이 높다는 건 이용자의 공감도가 높다는 뜻 아닌가. 소비자는 이모티콘 캐릭터에 자아를 연결한다. 그래서 표현이 다양하고 타깃을 세분화한 이모티콘일수록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예전에 그림을 전혀 몰랐던 아들(제제 작가)이 선보인 이초티콘이란 이모티콘이 크게 주목받은 적이 있다. 낙서 같은 서툰 그림이어도 기획이 괜찮다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사례였다. 결국 타깃 이용자의 취향과 쓰임새란 본질에 충실한 이모티콘이라면 얼마든지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모티콘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모티콘의 본질에 집중해 대화할 때 필요한 말이 뭔지 조사해 다양한 그림을 제안해보라. 이때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처럼 작업을 이어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특히 심사에 떨어진 이유를 대중과 플랫폼 입장에서 분석해 결과물을 보완하고 개선해나가려고 노력하자. 한두 번의 실패로 포기하지 말고 캐릭터 창작과 실험적인 기획을 즐겁게 이어나가길 응원한다. 기존에 나온 이모티콘을 충분히 연구하고 트렌드란 현상을 좇기보다 자신의 스타일과 철학에 맞는 작업의 결을 찾아가길 바란다. 이모티콘은 소통의 도구라는 본질과 상식을 잊지 마시라.



올해 추진할 프로젝트가 궁금하다

스마일아트의 대표 캐릭터 해요의 IP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볼 생각이다. 프로젝트 이름도 ‘2025년 해요와 함께해요!’라 붙였다. 해요는 2022년부터 나오고 있는 존댓말톡 이모티콘 시리즈에 등장한 캐릭터다. 해요는 구름 아빠와 해 엄마의 사랑으로 태어난 튤립 요정이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해요는 친구의 자존감 지킴이다. 둥글둥글한 모습의 중성형 캐릭터인데 귀엽고 사랑스러움을 넘어 사회에 기여하는 휴먼 캐릭터로 키우고 싶다. 이를 위해 퀸틴 블레이크의 나이팅게일 프로젝트처럼 노인 병동이나 건강 센터에서 환자와 보호 가족들의 몸과 마음을 토닥이는 전시를 열 계획이다. 나름의 사회 공헌 활동이다. 함께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해요가 전할 행복한 에너지를 기대해달라.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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