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그램 이성주 상무, <다이노맨>은 글로벌 IP 성장 가능성이 충분해요

애니메이션 / 장진구 기자 / 2025-03-07 08:00:50
Interview


MRO(유지, 보수, 운영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전문 기업에서 종합 콘텐츠사로 도약 중인 플레이그램이 극장판 애니메이션 <다이노맨>의 투자·배급에 나서 주목을 끈다. 플레이그램이 침체된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다이노맨을 선택한 건 IP 사업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플레이그램은 MRO 사업에서 콘텐츠 제작·유통·투자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 문라이트이엔티, 글로벌 라이브 팬덤 플랫폼 헬로 라이브를 운영하는 아몬드컴퍼니, VFX 전문 기업 큐브릭스튜디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재작년에는 배우 하정우의 매니지먼트사이자 영화 제작사인 워크하우스컴퍼니의 지분을 인수했다. 작년에는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의 선영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돼 콘텐츠 사업을 이끌고 있다.

 


현재 제작 중이거나 투자·배급 중인 작품은?

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주연의 드라마 파인을 올해 글로벌 OTT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작년에 일본에서 5주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범죄 스릴러 영화 라스트 마일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영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기획·투자한 예능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스튜디오버튼과 어떻게 만났나?

스튜디오버튼이란 제작사가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업계 관계자와 애니메이션 제작·투자에 관해 얘기를 나누다 그분 소개로 김호락 대표를 만나게 됐다.



극장판 <다이노맨>의 어떤 점에 끌려 투자를 결정했나?

일단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미지가 귀엽고 친근했다. TV시리즈에서 보여준 이야기 소재도 무척 신선하다고 느꼈다. 이 정도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고 판단해 투자·배급을 결정했다.



애니메이션은 다른 장르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사실 회사가 주로 투자하던 장르가 아니라서 손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콘텐츠 시장은 현재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례없는 침체기를 맞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애니메이션 쪽으로 눈을 돌려 잠재력 있는 작품을 찾았다. 그러던 중에 다이노맨이 눈에 들어왔다. 다이노맨은 글로벌 IP로 성장할 가능성이나 출판, 완구 등 다양한 MD 상품으로 확장해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국산 애니메이션이 투자 시장에서 외면받는 이유가 뭘까?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대형 글로벌 스튜디오들의 작품에 관객이 몰리고,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게 현실 아닌가. 결국 관객 선호도란 관점에서 봤을 때 상대적으로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국산 작품이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애니메이션 투자·배급을 활성화할 계획이 있는가?

현재 투자·배급 파트에서 일할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기존 장르에 애니메이션이 더해졌으므로 담당자도 늘리는 것이다. 향후 좋은 아이템, 좋은 작품만 있다면 공동 제작이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어떤 사업에 주력할 건가?

투자·배급 분야에 집중해 관련 부서를 확대 운영하겠다. 또 기존 영화, 드라마, 예능 같은 콘텐츠 사업 외에 오프라인 공연, 전시 기획 쪽으로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사업부가 출범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는다.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할 테니 많은 관심 바란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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