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캐릭터 전문지 월간 <아이러브캐릭터>가 주최하는 캐릭터·애니메이션 IP 마켓 아이러브캐릭터라이선싱쇼 2023이 10월 18일부터 이틀간 서울시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창간 20주년을 맞은 <아이러브캐릭터>가 단독 개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참여사와 바이어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와 네트워크 강화에 초점을 맞춰 IP 전시, 비즈매칭, 분야별 피칭쇼, 전문가 상담회 등 B2B 프로그램으로만 꾸며졌다.
최신 캐릭터·애니메이션 콘텐츠 한눈에
이번 행사에서는 공개를 앞두고 있거나 이제 막 전파를 탄 신작 애니메이션과 뉴미디어에서 활약하는 잠재력 있는 유망 IP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8월부터 방영한 퍼니플럭스의 다이노스터 공룡수호대, 선우앤컴퍼니의 슈퍼트론, 캠프파이어애니웍스의 레인보우 버블젬, 10월 방영에 들어간 도파라의 라이즈맨, 11월에 찾아오는 핑고엔터테인먼트의 샤샤&마일로를 비롯해 키즈캐슬, 스튜디오버튼, 해피업, 팝콘픽쳐스, 애니작, 아트피큐, 웨스토, 투바앤 등 유수 제작사의 콘텐츠가 바이어들을 만났다.
또 래프터웍스, 케이비젼, 시나몬컴퍼니, 에이반트브랜드, 에이컴즈, 키나인 등의 에이전시와 아트라컴퍼니, 캐릭터공작소 망치, 스튜디오스프링, 더유니즌, 나루코, 피노파밀리아 등 캐릭터 기업, 위츠, 위고페어, 포그라운드, 와이그램 등의 플랫폼 기업들도 참가해 대표 콘텐츠와 기술을 소개했다.
아울러 해피버니, 랄랄라타운, 미야오타운 등 60여 명의 작가가 대표 IP를 선보였고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공주시청, 서울시 상상비즈플랫폼 등 기관·기업 부스도 꾸려졌다.
이틀간 2,000여 명 찾아 대성황
88개사가 참가해 134개 부스가 꾸려진 이번 행사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분야 셀러와 완구, 문구·팬시, 생활용품, 출판, 유통 분야 바이어가 대거 참여했다. 특히 B2B에 초점을 맞춘 만큼 실속 있는 콘텐츠 홍보는 물론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할 기회라는 입소문에 이틀 동안 IP 산업 관계자 2,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유망 IP 발굴에 나선 바이어와 콘텐츠기업 및 작가가 1:1로 만나는 비즈매칭을 통해 500건이 넘는 미팅이 성사됐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이뤄진 미팅도 1,000건이 넘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아이러브캐릭터라이선싱쇼 2023 사무국은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 한국라이선시연합회, 한국웹툰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참가사들의 판로 개척과 파트너사 발굴을 적극 지원했다. 또 봉제 상품을 제조·유통하는 위오아이엔씨는 행사에 참가한 작가들과 크라우드펀딩 투자 및 협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아크릴 굿즈 제작 전문 기업 해피셀럽도 작가들의 상품 제작 지원사격에 나서며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협력에 동참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참가사와 바이어의 비즈니스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 참가사 관계자는 “한 해를 정리하는 행사였던 만큼 그간 자주 보지 못했던 파트너들을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어려움을 딛고 내년에는 더욱 새롭고 신선한 작품을 많이 볼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사 관계자는“주로 B2C 행사에 참가했는데 B2B에 집중한 행사에 처음 나와보니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며 “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관련 정보를 얻으며 사업 방향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IP사 대표는 “사실 행사 참가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다음 기회를 노려보려고 했는데 현장에서 바이어와 관람객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추진 동력을 얻은 것 같아 참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흡족해했다.


분야별 라이선시에 맞춘 피칭쇼 눈길
아이러브캐릭터라이선싱쇼 2023 특설 무대에서는 제조, 출판 등 산업 분야별 라이선시에 맞춰 콘텐츠를 소개하는 피칭쇼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봉제·팬시·잡화류 등 제조 분야, 승용·플라스틱 등 완구 분야, 출판 분야로 나눠 진행된 피칭쇼에는 와이그램, 캠프파이어애니웍스, 이프로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버튼, 퍼니플럭스, 에이컴즈가 나서 바이어에게 자사 대표 IP와 사업 현황을 홍보했다.
메타버스 마케팅 에이전시 와이그램은 글로벌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샌드박스(The Sandbox)에 론칭한 가상 세계 아이러브캐릭터(I LOVE KARACTER)를 소개했다. 아이러브캐릭터는 유명 캐릭터를 활용해 브랜드, 상품, 서비스를 홍보하는 가상 세계 공간이다. 기업은 이곳에 마련한 홍보관에서 원하는 캐릭터 아바타를 모델이나 프로모터로 선정해 브랜드를 알리고, 저작권자는 글로벌 기업과 이용자들에게 IP를 노출시켜 팬덤을 만들 수 있다. 또 캐릭터 아바타 판매와 모델 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와이그램은 메타버스에서 보여줄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에 이르는 전반의 과정은 물론 브랜드 홍보관 구축, 프로모션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퍼니플럭스는 처음 선보이는 액션 어드벤처물 다이노스터 공룡수호대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5∼8세 어린이를 주 시청 타깃으로 한 다이노스터 공룡수호대는 공룡, 변신 자동차, 로봇 등 남아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요소가 가득하고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액션이 짜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4명의 히어로는 공룡수호대로 뭉쳐 공룡 세계를 파괴하려는 악당과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주인공 루시오는 자연보호구역에서 자란 모험심 넘치는 소년으로, 공룡에 관한 일에 매우 열정적이며 반려공룡 로디와 함께 활약한다. 체격은 작지만 뛰어난 리더십을 갖춘 델비는 계획을 세우고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의 오즈는 분위기나 상황을 반전시키며 팀을 조화롭게 이끌고, 소심하지만 신중한 제이민은 팀의 브레인으로서 위험한 상황에서도 팀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8월 28일 첫 방송한 다이노스터 공룡수호대는 매주 월요일 오전 8시 50분 EBS에서 볼 수 있으며 케이블 채널, IPTV 등 여러 플랫폼에서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에이컴즈는 월레스와 그로밋, 숀더쉽, 마카앤로니, 도우도우, 와사비베어 등 자사가 보유한 다채로운 IP를 소개하며 바이어들에게 협업을 제안했다. 에이컴즈는 미국에서 최초의 K-캐릭터 돌풍을 일으킨 뿌까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실무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토종 캐릭터를 키워나가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기업이다.
에이컴즈는 이날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 슈가 레인(Sugar Rain)의 캐릭터 와사비베어(Wasabi Bear)의 IP사업 전략을 소개하면서 파트너사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2D 이미지 대신 핸드메이드 인형을 기반으로 한 아트워크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와사비베어는 개성 넘치는 외모가 독특한 매력 포인트다. 에이컴즈는 10월 27일 카카오 이모티콘 출시와 함께 12월 7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카카오프렌즈 강남플래그십 스토어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국내에서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선다.
캠프파이어애니웍스는 마법 소녀로 변신하는 인어공주들의 활약상을 그린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레인보우 버블젬의 사업 현황을 공개했다. 레인보우 버블젬은 공감이 가는 스토리로 어린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새로운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는 인어공주들의 고충과 갈등에 누구나 감정을 이입할 수 있고, 깊은 우정을 통해 난관을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다. 12분짜리 에피소드 52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8시 50분에 EBS 1TV에서 방영한다. 투니버스에서도 오후 6시 프라임 타임에 편성됐으며 주요 케이블 채널과 IPTV, OTT 플랫폼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다.
스튜디오버튼은 지난해 10월 론칭 이후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화제작 다이노맨의 해외 사업 현황을 적극 홍보했다. 다이노맨은 첫 방송 이후 프리스쿨 신작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20개가 넘는 메인 완구와 라이선스 상품이 출시되고 방송 6개월 만에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전 세계 10개국에 영상과 메인 완구 선판매를 확정 지으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인도네시아 최대 공중파 채널 NET-TV에서 방영한 시즌1은 유아뿐 아니라 10대들에게도 관심을 모으며 6%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대만 토이저러스에 메인 완구를 선보이는 등 K-프리스쿨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음악, 스토리, 영상 IP 사업과 아티스트 MD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프로엔터테인먼트는 북극곰 하푸가 아빠를 찾기 위해 여러 섬을 다니며 용감한 모험을 펼치는 어드벤처·뮤지컬 장르의 가족 애니메이션 하얀 곰 하푸에 관해 설명했다. 생크림 아일랜드에 사는 하푸는 녹지도 썩지도 않는 존재들 때문에 고통받는 동물들을 돕는 과정에서 실종된 아빠를 찾을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고 녹지도 썩지도 않는 존재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작품은 K-팝 스타일의 음악과 지구온난화 및 환경오염에 관한 경각심을 담은 메시지로 재미와 감동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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