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그램, IP의 세계가 화면 밖으로 이어지는 순간 디자인이 시작된다

애니메이션 / 장진구 기자 / 2026-10-23 08:00:55
Business News


메타 애니메이션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와이그램이 사이버 공간에서 창작과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와이그래머'를 릴레이로 소개한다. 아홉 번째 주자는 캐릭터의 첫인상부터 소장하고 싶은 순간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드로잉하는 메타 디자이너 수진이다. 



메타 디자이너 수진의 공개 가능한(?) 프로필
· MBTI: ENTP
· 자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새로운 걸 발견하면 일단 여러 방향으로 연결해 보고, 마음에 드는 형태가 나올 때까지 캐릭터를 가꿔 나가는 농부(Farmer)
· 디자인에 관한 관심은 언제부터: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캐릭터 만드는 걸 즐김. 특히 작은 생김새나 표정 하나만으로도 성격과 이야기가 느껴지는 캐릭터에 자연스레 끌렸음
· 작업 중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억지로 떠올리려고 하기보다 일단 낙서부터 시작. 그래도 잘 안 풀리면 전혀 다른 분야의 이미지를 함께 살핌. 예상하지 못한 조합에서 오히려 재미있는 방향을 발견하기도 함
· 가장 애정하는 프로그램 툴: 하나를 고르자면 포토샵. 스케치와 드로잉부터 이미지 보정, 합성, 최종 그래픽 작업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가장 익숙함. 작업 성격에 따라 일러스트레이터, 피그마, 클립스튜디오도 사용
· 요즘 가장 큰 고민: 하나의 캐릭터가 애니메이션, 홍보물, 전시, 굿즈 등 여러 형태로 확장될 때 본래 매력을 일관적으로 유지하는 방법. 귀여움을 극대화하는 개발 작업이 필요할 수 있으니 그런 유연함과 샘솟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유지할지도 고민
· 10년 뒤의 수진: 지금처럼 캐릭터를 만들고 있지 않을까. 캐릭터 외형뿐 아니라 성격과 관계, 이야기를 함께 고민하고 내가 만든 캐릭터 세계를 다양한 콘텐츠로 보여 주는 일을 하고 있을 거라 기대


본인에게 메타 디자이너란 어떤 의미인가?
화면이나 결과물에 머물지 않고 IP가 여러 환경에서 어떻게 보이고 경험될지 함께 고민한다. 캐릭터는 애니메이션과 메타버스 안에서 움직이기도 하고, 전시 공간이나 굿즈를 통해 실제 만날 수 있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매체를 오가면서도 같은 캐릭터로 느껴지도록 시각적인 연결점을 만드는 게 메타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IP의 첫인상을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먼저 전체적인 실루엣을 본다. 그림자 형태의 외곽만 보는 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어떤 캐릭터인지 대중에게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캐릭터를 작게 보거나 멀리서 보더라도 누구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형태만으로도 어느 정도 성격이 느껴져야 한다고 본다. 그다음은 비율과 표정, 색상, 의상처럼 캐릭터를 기억하게 만드는 요소를 살핀다. 작은 차이처럼 보여도 각각 캐릭터의 정체성과 연결돼 있어 그 캐릭터다운 인상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메타 애니메이션에 최적화된 디자인이란?
캐릭터가 움직일 때 실루엣과 감정이 분명하게 전달되는 디자인이다. 정면에서만 보기 좋은 형태보다 여러 각도와 동작에서도 캐릭터 특징이 유지되어야 한다. 표정과 몸짓도 직관적으로 읽혀야 하고 실제 모델링과 애니메이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는 구조인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디자인적인 매력과 제작 과정에서의 활용성이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밖으로 튀어나와도 눈에 안정적인 게 가장 좋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와이그램의 IP 중 디자인할 때 가장 다른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 있다면?
IP별 세계와 표현 방식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점이 재미있다. <버그니아>는 복셀이라는 제한된 형태 안에서 캐릭터 특징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노바와 젤리쿡 친구들>은 우주와 음식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엉뚱하면서도 신비로운 요소들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애코와 친구들>은 숫자에 관한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친근하고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게 표현해야 한다. 같은 캐릭터 디자인이라도 IP마다 형태와 색, 분위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달라 매번 새로운 작업처럼 느껴진다. 또 각 IP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작업자 시선과 감각에 따라 미묘하게 새로운 표정이나 서사가 더해지는 점 역시 큰 매력이다.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컬러링, 모델링을 거쳐 탄생한 캐릭터가 굿즈나 전시물처럼 실물로 구현됐을 때 가장 뿌듯하다. 어떤 콘셉트를 지켜 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특히 처음 디자인할 때 의도했던 형태와 분위기가 실제 결과물에서도 잘 살아 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그렇게 다양한 과정을 거치며 생명을 얻고 반짝이는 캐릭터들이 사랑받는 순간 행복을 느낀다.


메타 디자이너로서 앞으로 더 해 보고 싶은 작업은?
캐릭터 외형 디자인에서 더 나아가 캐릭터 성격과 관계, 이야기가 콘텐츠와 공간, 상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작업을 해 보고 싶다. 화면 속 캐릭터가 현실의 전시나 제품으로 이어지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이 캐릭터 세계를 직접 경험해 보는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있다. 예를 들면 실물로 만들어진 오브제, 피규어 형태의 캐릭터로 브이로그를 구성해 보는 것도 좋겠다.


와이그램의 IP를 처음 만나는 분들에게 한마디
우리 IP에는 각자 다른 모습과 성격을 가진 캐릭터들이 살아간다. 처음에는 캐릭터 특징들을 편하게 즐겨 주시고, 그다음에는 캐릭터가 서로 다르지만 이어지는 관계, 이야기도 함께 발견해 주셨으면 좋겠다. 화면에서 시작한 캐릭터들이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을 통해 여러분의 일상에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 귀여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캐릭터들은 일상에 작지만 큰 행복을 주니까.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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