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면의 진품명품 9] 캐릭터 흥행과 위조 상품 출현: 다이노탱 모니터링 사례

칼럼 / 김종면 변리사 / 2023-01-20 11:00:23
Column
다이노탱(Dinotaeng) 브랜드
캐릭터 다이노탱은 젊은 층에서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브랜드다. 쿼카(Quakka)라는 캥거루과 동물을 모티브로 탄생한 다이노탱은 귀여운 이미지의 일러스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김태연 작가는 홈페이지에서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와 방향성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 있다.
“다이노탱(Dinotaeng)은 동물, 자연, 일상적인 소재에서 얻는 작은 영감들을 독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 이야기를 만드는 살아 있는 브랜드이길 지향합니다. 장난스러운 그림들이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때로는 그런 가벼움이 더 깊이 있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단순히 작고 귀여운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 아닌 이 작은 즐거움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만들 수 있는 큰 영향들을 꾸준히 생각하고 고민하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상상과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캐릭터가 뜨니 짝퉁도 극성
다이노탱 캐릭터는 스마트폰 케이스, 스티커, 다이어리, 슬리퍼 등 다양한 굿즈 상품으로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또 이니스프리와 함께 이니스프리×다이노탱 에디션 제품을, 우리카드와 함께 다이노탱 스페셜 에디션 NU 오하첵(오늘하루체크) 카드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품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캐릭터가 유명해지고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 이러한 명성에 편승하기 위한 위조 상품, 즉 짝퉁 제품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다이노탱 브랜드 또는 캐릭터 디자인을 모방하거나 도용하는 위조 상품 현황을 국내외 온라인 마켓을 모니터링해보니 예상대로 위조 상품으로 의심되는 상품이 다수 발견됐다.

 

국내 위조 상품 유통 현황 조사
네이버쇼핑에서 다이노탱을 키워드로 상품을 검색해보면 77개의 상품이 검색된다.

 

 

이들 상품 중 가장 많은 건 29CM가 판매하는 상품들이다.
29CM 몰에 들어가 다이노탱 브랜드 페이지를 들어가보면 다양한 굿즈가 판매되고 있는걸 볼 수 있다. 다이노탱 브랜드가 29CM 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이들 모두 정품이라고 할 수 있다.
판매자 중 삭스타즈 양말 제품의 경우 다이노탱과 콜라보레이션해 출시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상품에 대한 상세 내용을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이 삭스타즈와 다이노탱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판매자 중 29CM가 아니라 해외 배송으로 제품을 파는 판매자들을 다수 볼 수 있으며 이들 중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로 판매하는 상품도 있다. 이들의 상당수는 정품이 아니다.

 

 

위와 같은 해외 배송 상품의 경우 다이노탱에서 굿즈로 출시하지 않은 상품이거나 다이노탱 굿즈와 디자인이 약간 다른 위조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다이노탱의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거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해외 위조 상품 유통 현황 조사
알리바바에서 Dinotaeng을 키워드로 상품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나타난다.

 

 

이들 제품 중에서 이어폰 케이스 제품 페이지를 들어가면 1개당 1.58∼2.25달러에 제품을 공급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상품의 이미지를 잘 살펴보면 다이노탱 정품에서 사용하는 이미지와 약간 다르다는 것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정품이 아니라 위조 상품이다.

 

 

티몰에서 Dinotaeng을 키워드로 상품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나타난다.

 

 

이들 제품 중 싱후이 크리에이션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정품이다. 싱후이 크리에이션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의 판매 페이지를 들어가면 다이노탱 김태은 작가와 맺은 상품화 계약서가 게시돼 있다.

 

 

하지만 싱후이 크리에이션의 제품 이외에 티몰에서 검색되는 대부분의 상품은 상품 이미지,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정품이 아닌 위조 상품이다.

 

위조 상품의 처리 방법
위조 상품을 찾아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발견된 위조 상품이 더 이상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플랫폼 신고를 통한 판매를 차단시키는 방법이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식재산권 침해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정 양식에 따라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상품을 신고하면 검토를 거쳐 해당 판매자에게 소명 기회가 주어지며 합리적인 소명이 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판매가 차단된다.
알리바바그룹도 알리바바 IPP 플랫폼을 통해 위조 상품을 신고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놓고 있다. 위조 상품 피해를 입은 기업이 상표등록증 등을 통해 권리자임을 입증하고 해당 상표를 침해하고 있는 상품을 신고하면 판매자의 소명 절차를 거쳐 판매를 차단한다.
네이버쇼핑에서 발견된 다이노탱 위조 상품에 대해선 네이버 지식재산권침해센터를 통해 판매 차단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종면
· 특허법인 아이엠 파트너 변리사
· 주식회사 흥지연 대표(AI 기반 온라인 위조상품 모니터링 플랫폼 WEGOFAIR 운영사)
· 이메일: kjm4good@gmail.com

 

 

 

 

아이러브캐릭터 / 김종면 변리사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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