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픽서 김성철 대표, 휴먼 로봇 <로보99>의 가슴 찡한 모험기 기대하세요

애니메이션 / 장진구 기자 / 2024-11-14 08:00:19
Interview

타임픽서가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로보99>는 심장이 없는 주인공 로봇이 친구들과 함께 마음 부품을 찾아 떠나는 좌충우돌 모험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프랑스 파리애니메이션어워드, 일본 도쿄필름어워드 등 국내외 40여 개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아 최우수 각본상 등 20여 개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김성철 대표는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세계관을 확장해 로보99를 글로벌 프로젝트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2016년에 설립한 콘텐츠 기획사다. 웹툰, 애니메이션, 책을 만든다. 배틀카이트, 패스파인더, 로보99, 여름로봇캠프 등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현재 주력하는IP는 로보99다. 고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학창시절부터 애니메이션에 꽂혀 있었다. 수능을 치른 뒤 셀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동호회에 들어가 기초를 배웠고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아카데미에서 일하며 제작 시스템을 익혔다. 이후 달빛궁궐, 나쁜상사, 신비아파트 등 여러 극장판의 PD를 맡았는데 내가 직접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회사를 차렸다.

단편 <로보99>가 주목을 받았다. 어떤 메시지를 담았?
현재 준비 중인 70분짜리 극장판 로보99 너의 마음을 찾아서(가제)의 스핀오프 격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머나먼 마음 부품 공장을 찾아 떠난 로보99와 빨간새 도도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다. 여행 중 만나는 지그리·쿠니·라이트와 함께 신기한 모험을 함께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방법을 알아간다. 인간의 끝없는 탐욕에 관한 내용인데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빗대어 그렸다. 영화제에 출품하려고 만든 거라 장편보다 주제가 조금 무겁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의 확장성, 상품화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게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


극장판 이야기는 단편과 다른가?
주인공이 자신의 생명과 직관된 마음 부품을 찾아 떠난다는 이야기의 큰 줄기는 비슷하다. 여정을 통해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생기는 여러 감정을 배우고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작년에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아 프리프로덕션을 마쳤다. 3D로 만들어 2026년 여름에 개봉할 계획인데 이야기를 보완하고 영상미와 음악을 잘 활용해 타깃을 패밀리로 넓혀보려 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외 마켓을 돌며 로보99를 소개할 생각이다. 베트남, 일본 등지에 로보99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사, 배급사가 있다. 대만에서는 공동 제작 제안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출판물에 관심을 갖더라. 바이어들의 반응이 꽤 좋은 편이다.

 

 

 

 

팬덤을 이끌 매력 포인트를 꼽는다면?
로보99는 완벽하지 않지만 친구처럼 편하고 친근한 휴먼 로봇이란 점이 매력이다. 로봇찌빠 이후 이렇다 할 휴먼 로봇이 없었는데 로보99가 그 자리를 대신했으면 좋겠다. 휴먼 로봇의 모험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공감하고 교감하길 바란다.

 

 

어떻게 알려나갈 생각인가?
아무래도 장편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으니 쇼트폼, 일상툰, 힐링툰을 SNS에 꾸준히 올려 로보99를 홍보하겠다. 기회가 닿는대로 해외 마켓에도 계속 나갈생각이다. 출판, 영상 공동 제작·투자, 현지 IP 라이선싱을 함께 할 해외 파트너사가 있으면 굳이 국내 시장을 고집하고 않고 해외에서 먼저 사업을 진행해보겠다. 이를 위해 이미 대만,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상표권을 출원해놓은 상태다. 로보99는 하나의 콘텐츠가 아니라 출판, 무빙툰, 장·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파생 콘텐츠가 모인 하나의 프로젝트다. OSMU에 최적화된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더욱 풍성해질 이야기와 캐릭터로 세계관을 확장해 로보99를 글로벌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고 싶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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