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본인소개를 부탁드린다
정지훈 음악과 사운드 감독을 맡고 있다. 작품에 입히는 음악과 사운드의 색깔, 테마를 만든다.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등 여러 일을 한다.
곤잘레스 음향 디자이너이자 오디오 엔지니어다. 다이노파워즈의 사운드 콘셉트를 개발하고 음향효과를 만드는 일을 담당한다. 각 에피소드마다 소리, 음악, 대화를 섞는 마스터링이라는 과정을 통해 방송을 준비한다.
김상우 AD를 맡고 있다. 성우 녹음과 디렉팅, 사운드팀 일정 및 행정업무를 담당한다. 가끔 음악과 사운드도 만든다.
영상콘텐츠에서 소리가 중요한 이유는?
곤잘레스 소리와 음악의 상호작용은 감정을 표현하고 긴장을 형성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소리 없이 영화를 보면 많은 차이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상우 영상콘텐츠 전체를 사람, 영상을 몸이라고 한다면 소리는 영혼이라고 할 수 있다. 소리는 보이지 않지만 시각적으로 전달되는 영상에 감정과 표현에 생기를 불어넣어 몰입감을 더해 이야기가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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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음향 디자이너, 김상우 AD |
애니메이션의 소리는 다른 장르와 어떻게 다른가?
정지훈 애니메이션이라는 틀을 정하지 않고 사운드를 디자인하는 편이다. 다이노파워즈는 로봇과 변신 장면이 많은데 트랜스포머, 퍼시픽림과 견줘도 손색없다고 생각한다.
곤잘레스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감독의 창의적 비전, 작품 스타일, 콘셉트 등 애니메이션 사운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이는 영화나 다른 시각매체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김상우 영화나 드라마보다 훨씬 자유로운 것 같다. 애니메이션은 상상력과 흥미를 돋울 수 있는 사운드 요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음향효과가 뛰어난 애니메이션을 하나씩 꼽는다면?
정지훈 귀멸의 칼날이다. 최근 일본 작품의 사운드는 매우 정형화돼 있었는데 귀멸의 칼날은 세세한 음색이 살아 있다. 음악과의 호흡도 아주 좋았다.
곤잘레스 울트라맨, 죽음, 사랑과 로봇, 건담, 사이버펑크에지러너스가 있다. 최근에는 버블이라는 작품을 보고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 영상이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느꼈다.
김상우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개인 취향이기도 하겠지만 음악과 폴리사운드, 성우의 노래와 연기의 하모니는 정말 예술이다.
음향에 특화된 작품이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 있나?
정지훈 음악 애니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공개하긴이르니 말을 아끼겠다.(웃음)
곤잘레스 사운드 아티스트일 뿐 아니라 전문 뮤지션이기에 항상 창의적인 비전을 확장하고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매주 음악을 작곡, 편곡하고 애니메이션 외의 음악과 사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소리를 만들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
정지훈 음악과 소리는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가르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만드는 재능을 타고나야 한다. 그중에서도 몇몇만이 살아남는다.
곤잘레스 소리를 내려면 보여지는 것 이면에 있는 개념과 비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감정과 아이디어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묘사할 수 있다. 또 좀 더 자연스럽게 창작할 수 있도록 마이크, 신시사이저, 소프트웨어 등 작업하는 도구에 대한 깊은 이해도 필요하다.
김상우 특별한 자질이 필요하진 않다고 본다. 사운드를 즐겨 듣고 좋아하면 모두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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