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만두 머리에 화려한 패션을 뽐내는 그녀의 본명은 수희. 놀랍게도 수희는 초등학생이지만 정체를 숨긴 채 20대 아이돌 슈로 변신, 학교와 방송사를 종횡무진하며 인기를 휩쓴다.
해태제과의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아이부라보닷컴에서 등장을 알린 슈는 2000년대 야후! 꾸러기, 쥬니어네이버 등 키즈 포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플래시 기반 온라인 게임의 캐릭터다. 특히 패션과 메이크업을 소재로 한 게임은 어린 소녀들에게 꾸미는 재미를 경험하게 해준 단짝 친구 같은 존재로, 그 시절을 기억하는 20∼30대에게 지금도 회자된다.
지난해 인스타그램에서 14년 만에 슈의 컴백을 알린 해태제과는 올 초 펀딩으로 공식 굿즈를 선보이며 그리워했던 많은 팬의 가슴속에 잠들어 있던 추억을 흔들어 깨웠다.


특히 컴백 1주년을 맞아 6월 20일부터 7월 6일까지 성수동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아바타스타 슈의 생일파티’에는 2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팝업은 어린 시절 슈 게임을 즐겼던 20∼30대를 겨냥해 ‘슈의 외출준비’게임을 현실로 옮긴 몰입형 전시로 꾸몄다. 슈의 방과 드레스룸 등을 그대로 재현해 마치 게임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선사했고 나만의 방식으로 슈를 꾸미는 DIY 커스텀 굿즈 체험은 어린 시절의 감성을 되살려 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슈의 파우치와 스티커 등 굿즈 역시 준비한 물량이 전량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고 슈 캐릭터로 옷, 키링, 휴대폰 케이스 등 다양한 아이템을 꾸며보는 DIY 커스텀 스토어는 2주간 연장 운영하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앞으로도 어린 시절 슈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을 현실에서 만나보는 다양한 만남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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