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이펫 성현진 대표, <크리켓팡> 인수로 IP 사업 다각화

캐릭터 / 장진구 기자 / 2024-09-12 08:00:14
Interview


반려동물 콘텐츠 기업 비마이펫이 유니드캐릭터의 대표 IP <크리켓팡>과 <봉봉가디언>을 일괄 인수했다. 비마이펫은 이들 IP로 뉴미디어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새로 만들어 공개할 계획이다. 성현진 대표는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기술과 사업화 역량을 집중해 IP 밸류업을 진행하고 콘텐츠도 다각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유니드캐릭터 IP를 인수한 이유는?
비마이펫은 반려동물 지식 정보 플랫폼이다. 캐릭터 삼색&리리를 개발해 콘텐츠 IP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는데 반려동물 지식 정보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대중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모멘텀이 필요했다. 그래서 꼭 반려동물 관련 지식과 연계한 형태가 아니라 일상이나 주변의 이야기를 아기자기하면서도 코믹하게 풀어가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사실 콘텐츠 하나 만들어서 성공시키기가 여간 힘들지 않나. 그러니 시장의 좋은 IP가 있다면 이를 활용해서 콘텐츠의 방향을 넓혀보자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와 저작물과 상표권을 인수했다.
 

<크리켓팡>, <봉봉가디언>시장성을 어디에서 발견했나?
기존의 삼색&리리가 동물이고 크리켓팡도 동물 캐릭터라서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과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색&리리와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이질감이 없어 우리의 색깔대로 콘텐츠를 재가공하기가 수월할 것 같았다. 크리켓팡은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한 IP라는 점이 끌렸다. 중국 빌리빌리와 유튜브에 해외 채널을 운영하는데, 콘텐츠의 힘이 생각보다 크더라. 그래서 크리켓팡의 정체성이 뚜렷하니 아시아 시장 진출에 활용하기 좋은 콘텐츠라고 판단했다. 봉봉가디언은 지역 문화와 연계한 IP라서 눈길이 갔다. 우리 채널은 아시아 애니메이션, 서브컬처를 좋아하는 분들이 주로 찾더라. 한류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적 요소를 넣은 콘텐츠가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은데 봉봉가디언이 그런 콘텐츠가 되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유니드캐릭터가 이미 그러한 시도를 했고 초석을 닦은 상태여서 해외 진출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이들 IP를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크리켓팡은 이미 IPTV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인지도가 낮으면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다. 우리는 일단 뉴미디어 쪽에서 인지도를 높여 TV에서도 다시 조명받을 수 있게 하겠다. 뉴미디어를 통해 IP가 알려지면 TV는 TV대로, 뉴미디어는 뉴미디어대로 시너지 효과가 날것이다. 삼색&리리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하겠다. 이미 국내외에 많은 팬이 있는 삼색&리리 콘텐츠에 등장시켜 캐릭터를 알리고 시청자들의 반응이나 선호도를 보고 방향을 정할 것이다. 기존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확장해나갈지, 아예 리뉴얼 수준으로 새롭게 콘텐츠를 만들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일단 교집합을 만들어가면서 세계관을 구축해볼 생각이다. 봉봉가디언은 지자체와의 협업으로 출발한 만큼 지역과 접점을 늘릴 수 있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키워나가겠다. 지역을 상징하는 콘텐츠가 탄생하면 또 다른 사업 모델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삼색&리리>성장 모델을 따를 계획인가?
4년 전 삼색&리리를 처음 내놨을때는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는 20∼30대 반려인을 타깃으로 했는데 공감 요소가 많아서 그런지 점점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분들도 좋아해주더라. 학습 도서가 나오면서 초등학생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비마이펫은 몰라도 멍냥연구소는 안다. 즉 우리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는 건 아니더라. 그래서 타깃보다는 주제를 확실히 정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크리켓팡도 크리켓이란 스포츠에 집중해 정체성과 주제를 확실하게 부여할 생각이다. 다만 시청자 반응에 민감한 뉴미디어의 특성상 하다보면 방향이 또 달라질 수도 있다.(웃음)

 

 

최근 <삼색&리리>해외활동이 활발하던데?
올 초 일본 현지 에이전트와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고 7월까지 오사카 덴노지 미오 플라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국내 대형 MCN과 손잡고 중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최근 중국 빌리빌리의 채널 구독자가 6만 5,000명이 됐다. 유튜브 채널은 40만 명이 넘는다. 아무래도 채널 구독자가 많아지니 사업을 제안해오는 곳도 늘더라. 작년에는 베트남어 채널도 열었는데 구독자가 1만 명에 육박한다. 채널 성장이 빨라 현재 베트남에 미디어를 유통하기 위해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K-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가장 빠른 지역이라 인지도를 쌓아놓으면 수익 사업도 빠르게 진척될거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펼칠 해외 사업 전략은?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비마이펫 브랜드가 확실히 자리를 잡았으므로 이제는 콘텐츠사업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 상품이나 TV 포맷 콘텐츠 대신 뉴미디어 콘텐츠를 앞세워 아시아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겠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고 키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빌리빌리를 비롯해 유튜브에 영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나라별, 언어별 현지화 채널을 추가 개설해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팬덤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여기에 크리켓팡 채널을 활용해 인도 시장 진출도 노려보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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