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비주얼과 굴림체 멘트가 <누누씨> 매력이죠, 에이치앤에프 이지민 팀장·나인어클락코리아 이도근 대표

캐릭터 / 장진구 기자 / 2024-01-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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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 내가 있다. 서로 뜻이 맞아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게 단짝이요, 홀로 존재하는 것보다 상대가 있어 함께 빛날 수 있는 것이 바로 동료이자 파트너다. 콘텐츠업계의 각박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동지애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동고동락하는 사례를 통해 믿음과 존중, 그리고 협업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간략한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이지민 에이치앤에프는 디즈니, 피너츠, 카카오프렌즈, 오둥이, 슈야 등 유수의 인기 IP로 상품을 기획·제조·유통해온 라이선시다. 2023년 IP 개발·관리부서를 신설해 에이전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IP의 OSMU를 실현하기 위해 음악, 영상, 공연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와 손잡고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도근 나인어클락코리아는 모바일 액세서리와 캐릭터를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는 디자인 컴퍼니다. 2011년 5월 설립해 ‘EverFirst, Alway Unique’란 모토 아래 이전에 없던 독특한 제품을 1년에 한 개 이상 출시하는 걸 목표로 휴대전화 케이스, 에어팟 케이스, 스마트 톡, 무선 충전기 등의 제품을 디자인한다.


에이치앤에프와 만난 계기가 궁금하다
이도근
2017년 에스더버니 캐릭터에 관심이 있어 시장 조사를 하다가 에이치앤에프란 회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캐릭터 특성을 잘 살려 제품을 감각적으로 디자인하고 후가공도 잘하더라.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도 수준급이어서 손을 잡았다.



<누누씨>는 어떤 IP인가?
이지민
누누씨는 귀여운 얼굴과 달리 엉뚱한 태도를 지닌 과격 토끼 삼총사다. 그림판으로 구현한 3D 아트워크가 투박한 듯 독특하고 말풍선 안에 굴림체로 풀어내는 스토리가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보통 약오를 때 ‘킹받는다(킹+열받다)’란 말을 쓰곤 하는데 동시대 캐릭터 중 가장‘킹받는’캐릭터가 바로 누누씨가 아닐까 한다.



<누누씨>의 첫인상은 어땠나?
이도근
에이치앤에프의 협업 제안을 받고 알게 됐다. 디자인팀에 캐릭터 프로파일을 보여줬더니 팀 리더가 진짜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하더라. 그래서 곧바로 협업을 결정했다. 2017년 시바 캐릭터로 알려진 시로앤마로를 론칭한 적이 있는데 누누씨의 3D 비주얼과 멘트를 보고 시바 캐릭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것처럼 느껴졌다.



이번 협업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이지민
팬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모바일 액세서리를 통해 일상에서 누누씨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길 바란다. 최근 많은 캐릭터 브랜드, 라이선시가 보다 독특한 콘셉트의 기획 상품을 출시하려고 노력하는데 소비자가 자주 찾는 품목임에도 도전하기 쉽지 않은 품목이 바로 모바일 액세서리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모바일 기기에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생산·유통 노하우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모바일 액세서리 분야에서 노하우를 탄탄히 쌓아온 훌륭한 파트너를 만난 걸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어떤 제품을 출시하는가?
이도근
다른 캐릭터와 달리 누누씨는 3D 형태의 포즈와 말풍선, 멘트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캐릭터라서 이를 가장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스마트 톡을 먼저 선보였다. 이어 휴대전화 케이스, 무선 이어폰 케이스, 키링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새해에는 밸런타인데이, 졸업·입학시즌, 벚꽃 시즌 등에 맞춰 이들 제품을 리뉴얼할 예정이며 태블릿 PC 케이스, 스마트워치용 액세서리로 제품군을 늘릴 생각이다.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
이지민
제품마다, 콜라보레이션을 할 때마다 공감과 소통이란 키워드로 특별한 콘셉트와 메시지를 전달해 팬, 그리고 대중과 소통해나가겠다. 누누씨는 단순히 귀엽고 예쁜 캐릭터가 아니라 투박한 굴림체로 쓰인 말풍선 속 대사를 통해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특징이다. 귀엽고 예쁜 아트워크를 입힌 제품보다 각 프로젝트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 콘셉트에 집중하면 다른 IP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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