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방이 2∼4세를 위한 싱어롱 애니메이션 <덕클링두>의 TV 방영을 시작으로 IP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랑스러운 오리 삼남매가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유튜브에서 구독자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을 만큼 해외에서 먼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상상방은 고품질의 동요 음원과 검증된 교구재 사업을 발판 삼아 오프라인 팬덤을 탄탄하게 쌓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게임 엔진과 AI 기술을 활용해 프리부터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자생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게 목표다. 그래서 제작비를 회수해 다음 사업에 재투자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제작 시스템을 효율화했다. 모션 캡처 솔루션 기업 퀄리시스와 함께 국내에 모션 캡처 시스템도 보급한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버추얼 아이돌, 버추얼 스트리머를 제작·운영하는 버추얼 IP 사업도 시작했다. 우리의 가장 큰 모토는 지속 가능한 IP 생태계 구축이다. 버추얼 IP 사업은 새로운 장르와 포맷으로 IP 영역을 확장하려는 노력의 하나다.

사업화에 나선 IP는 <덕클링두>가 처음인가?
2017년 방영한 애니메이션 뚝딱맨의 완구 사업을 대행한 적은 있지만, 당시에는 주력 사업이 아니었다. 자체 IP로 본격적인 라이선싱 사업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덕클링두는 갓 태어난 내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기획한 작품이다. ‘아빠가 만든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랐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건데, 유튜브에 올린 지 6개월부터 구독자가 빠르게 늘더라. 2년이 지난 지금은 구독자가 92만 명에 달한다. 특히 해외에서 반응이 꽤 좋다. 그러니 한국의 모든 아이가 알 만한 IP로 키워보자는 욕심이 생겼다. 인지도를 높여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기존 이야기를 각색해 TV시리즈를 만들었다.

사업성이 높다고 볼 만한 요소를 꼽는다면?
해외 반응을 보고 덕클링두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애니메이션 음악이 전문인 사운즈쿨과 함께 작업한 덕분이다. 고퀄리티 음악은 아이들이 덕클링두에 빠져들게 한 일등 공신이다. 그래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음원 유통을 준비 중이다. 동물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특히 오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기 위해서였다. 아이들은 ‘꽥꽥’같은 오리의 울음소리를 통해 공감각적인 자극을 받으며 더 깊이 몰입하고 감각을 발달시킨다. 내 아이도 엄마, 아빠라는 말보다 ‘꽥꽥’을 먼저 배웠을 정도다. 앞으로 오리 외에도 아이들의 청각과 호기심을 자극할 다양한 동물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유사 콘텐츠와 차별화되는 <덕클링두>만의 강점은?
시장에 싱어롱 콘텐츠가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레드오션은 없다고 본다. 오히려 시장 파이가 커져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콘텐츠의 본질인 양질의 퀄리티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덕클링두의 가장 큰 강점은 청각적 자극을 극대화한 독보적인 사운드 퀄리티다. 여기에 우리만의 효율적인 제작 시스템으로 라이브 방송이나 인터랙티브 콘텐츠 같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스핀오프 콘텐츠를 빠르게, 많이 선보일 수 있다. TV시리즈 방영이 끝나면 부가 콘텐츠로 미디어 노출을 확장하겠다.

어떻게 알려 나갈 생각인가?
온라인의 인기가 오프라인의 인지도로 이어져 그 간극이 메워질 때 비로소 진정한 대세 IP가 된다고 본다. 기성 미디어와 뉴미디어 채널을 막론하고 노출을 극대화하되, 이를 오프라인 체감 인지도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 우리는 교육 완구와 접목해 덕클링두 인지도를 높여나갈 생각이다. 현재 유치원을 대상으로 자석 블록 같은 교구재 구독 프로그램을 3년째 운영 중인데, 구독자를 올해 2,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구독자가 매년 2배씩 늘어날 만큼 일선 현장의 반응이 정말 뜨겁다. 이처럼 이미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 상태에서 IP 사업을 확장하는 거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문구, 완구, F&B 등의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겠다.

향후 눈여겨보고 있거나 도전하고 싶은 사업 분야는?
라이선싱 상품화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키즈 카페처럼 아이들이 온몸으로 덕클링두를 체험하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소비도 이뤄지는 공간 사업을 전개해 보고 싶다. 또 사운즈쿨과 함께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음악이 많은데 이를 활용해 영유아 뮤지컬이나 공연도 기획해 보려 한다. 아이들이 현장에서 덕클링두와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체험형 콘텐츠로 제격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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