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에는 용이 살았다는 연못 마룡지가 있다.
1530년 동국여지승람을 증수, 편찬한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관찬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이곳은 연동제, 용샘이라고도 불리는데 백제 무왕(서동)의 어머니가 이곳에 살던 용과 인연을 맺어 서동을 낳았다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유명하다.
익산문화재단은 이 서동 설화에 착안, 2019년 문화 관광 브랜드 캐릭터 마룡을 개발해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익산시와 재단은 밝은 청록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뤄 귀엽고 사랑스러운 마룡을 지역의 유적지와 관광지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용하며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마룡은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교도소 세트장 등 주요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관광객과 만나 지역의 매력을 소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와 재단은 지역 관광지의 특색을 살린 친근한 마룡 이모티콘을 선보인 데 이어 캐릭터를 활용한 유튜브·SNS 콘텐츠, 관광 기념품, 상징물 등을 제작해 차별화된 관광 브랜드를 알려나가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는 코레일과 손잡고 익산역 광장에 높이 7m에 달하는 대형 마룡 조형물을 설치, 귀향객과 시민들에게 2022∼2023 익산 방문의 해를 홍보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NS쿡페스트, 천만송이국화축제, 호러페스티벌, 보물찾기축제 등의 행사와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게릴라 이벤트를 통해 캐릭터 굿즈를 증정하며 시정과 마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캐릭터 마룡을 적극 활용해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과 관광 홍보 마케팅을 통해 많은 관광객이 백제 왕도 익산, 서동과 선화의 사랑 도시 익산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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