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다리에 식탐이 많은 마롱코기. 웰시코기 가운데 처음으로 입학 추천을 받아 인명 구조견 학교 댕벤져스 아카데미에 들어간 마롱코기는 동료 딸기 비글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기본 훈련을 받지만 기초 레벨 통과조차 쉽지 않다. 그러자 선배들은 퇴소 위기에 처한 마롱코기를 구하기 위해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낸다.
최고의 슈퍼독이 되기 위해 모인 개들의 인명 구조 훈련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애니메이션 댕벤져스 아카데미의 주인공 마롱코기는 스튜디오홀호리 김현주 감독이 반려견 마롱이를 모델로 탄생시킨 캐릭터다.
김 감독은 작품구상을 위해 1년간 인명 구조견 학교를 취재하던 중 체력이 달리고 다리가 짧은 마롱이가 히어로 독을 꿈꾼다는 세계관을 떠올렸고, 2020년에 발간한 그림책 ‘사람을 구하는 개 천둥이’ 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후 디자인과 스토리를 정교하게 다듬은 마롱코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 댕벤져스 아카데미를 만들어 채널A, 더키즈에서 방영했다.
스튜디오홀호리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를 활용해 구조견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후원 캠페인을 벌이며 선한 영향력 확산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튀르키예 지진 구조 현장에서 발을 다친 구조견을 두고 구조대원을 탓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인명 구조견이 신발을 신지 않는 이유’ 라는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려 세간의 오해를 해소하려 노력했다.
또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은퇴 구조견의 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펀딩을 진행하는 등 구조견의 활약과 존재 가치를 조명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대중과의 공감대를 넓혀나가기 위해 마롱코기의 구조견 학교 입학 전 이야기를 토대로 한 모바일 게임 ‘코기힐 스토리’ 를 구글플레이에 선보이기도 했다.
스튜디오홀호리 “댕벤져스 아카데미에 이어 5분 분량의 에피소드 52편으로 구성한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마롱코기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며 “허브 농장에 사는 시골 개가 히어로 독이 되길 꿈꾸는 이야기를 보여줄 것” 이라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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