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래프 아시아 2022, 최신 컴퓨터그래픽스 기술 대구에 총집결

캐릭터 / 최인영 기자 / 2023-01-09 14:00:58
Exhibition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컴퓨터그래픽스 및 인터랙티브 기술 관련 학술 행사이자 전시회인 시그래프 아시아 2022(ACM SIGGRAPH Asia 2022)가 지난 12월 6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대구시 북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다채로운 세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외 컴퓨터그래픽스 및 인터랙티브 기술 관련 기업 전문가들의 기조 강연과 우수 논문 발표, 최신 미디어 작품을 시연하는 아트갤러리, 애니메이션 기술과 특수 효과가 적용된 최신 영화 상영 등 21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이 자리에서는 프랑스 르노그룹의 과학기술 총책임자 루크줄리아 박사,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 등의 기조 강연을 비롯해 20개국 174개 기관에서 작성한 논문 400여 편이 소개됐다.
또 엔비디아, 구글, 유니티, 포럼8, 픽사, 소니, 델, 파운드리, 어도비, 아마존, 오토데스크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3D 분야 50여 개 기업이 참여해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애니메이션의 흥미로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CAF) 코너에서는 단편 영화부터 AI 딥 페이크 영상까지 19개국에서 제출한 405개 작품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33개 작품이 상영됐다.
상영작 중에는 CAF가 최우수 작품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최우수 학생 프로젝트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가라노(포르투갈·리투아니아), 고양이와 나방(캐나다·영국), 피리어드 드라마(미국)가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 작품상에 빛나는 가라노는 최근 페루에서 열린 국제애니메이션정신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으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뛰어난 연출력과 세련된 기술을 보여준 개념 예술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전 세계 90명 이상의 애니메이터와 디자이너로 구성된 팀과 함께 만든 인디아 바르나르도 감독의 데뷔작 고양이와 나방은 2022 밴쿠버 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생리를 둘러싼 암묵적인 금기를 다룬 피리어드 드라마는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작품이다.
CAF에서는 이들 작품 외에 오니:천둥 신의 전설, 유미의 세포들에 생명을 불어넣다, 브라마스트라 만들기:part1 시바, 상실의 집,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DNEG 애니메이션을 사용한 은하계 그리기 등 시각적 경계를 초월하는 인상적인 애니메이션 영상을 만날 수 있었다.

CAF 의장이자 애니메이션월드 네트워크의 공동 설립자인 댄 사르토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가상공간에서의 창조적 협업이 급증했고 예술가들과 기술자, 연구자들이 전세계 동료들과 협력해 정교한 클라우드 기반의 제작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었는지 애니메이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고 전했다.
한편 미국컴퓨터협회(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ACM)의 컴퓨터그래픽스 분과가 주최하는 시그래프 아시아는 1974년부터 열린 시그래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순회 행사로 유럽의 유로픽스, 미국의 시그래프와 함께 컴퓨터그래픽스 분야 세계 3대 콘퍼런스 행사로 꼽힌다.
시그래프는 여름에 북미, 겨울에 아시아에서 각각 열리며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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