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뉴 극장판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제발 지옥에서 우리를 구제하소서

애니메이션 / 장진구 기자 / 2026-08-04 14: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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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동이 전국을 휩쓸자 수많은 돼지가 산 채로 매장당한다. 지옥 같은 살처분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돼지 H는 다시는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인간이 되길 꿈꾼다. 한편, 평생 따돌림에 시달려 온 정석은 차라리 인간이 아닌 짐승의 삶을 바라기에 이른다.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던 군대 선임을 살해한 정석은 인적을 피해 숲으로 도망친다.
 


인간이 되려는 돼지, 짐승이 되려는 인간, 그리고 그들이 물어뜯는 지옥 같은 세상. 살기 위해 괴물이 된 인간들의 지옥도가 펼쳐진다.

허범욱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인간이 되려는 돼지와 짐승이 되려는 인간이 뒤엉킨 하드보일드 지옥 동화다. 

 


살처분 구덩이에서 기적같이 생존한 돼지 H는 오직 살아남기 위해 인간이 되기로 결심하고, 평생 폭력과 괴롭힘에 고통받던 청년 정석은 그저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짐승의 삶을 선택한다.
 


이 작품은 거대한 시스템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돼지와 인간의 생존 투쟁을 통해 현대 사회의 폭력성과 인간성의 본질을 보여준다. 특히 눈을 뗄 수 없는 정교한 작화와 도발적인 비주얼은 웰메이드 잔혹 동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정석과 돼지 H를 둘러싼 시스템의 폭력을 감각적인 흑백 연출로 구현한 대목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를 비롯해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전 세계 35개 영화제에 초청받아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인간과 짐승의 경계가 무너지는, 기괴하면서도 매혹적인 세계관을 밀도 있게 담아낸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8월 5일 개봉한다.

 


· 작품명: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 감독: 허범욱
· 출연: 한우진, 남도형, 민승우, 김도희 외
· 제작: 허범욱필름, 크리에이티브섬
· 배급: 인디스토리
· 개봉일: 8월 5일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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