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빗>은 토끼를 닮은 외계생명체다. 영문 이름도 토끼를 뜻하는 'Rabbit(래빗)'이 아니라 'Rabitt'이다. 지구에 온 라빗은 단짝 말쑥이와 함께 그들만의 아지트 라빗플래닛에서 만끽하는 수많은 즐거움을 알록달록한 색으로 표현하며 변신을 거듭한다. 재미있고 신기한 걸 찾아다니는 게 좋은 라빗과 함께라면 늘 즐거운 일이 가득할 것만 같다.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아트토이 작가로 활동 중이다. 한국,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에서 라빗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라빗을 캐릭터 IP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랜덤박스 피규어를 처음 출시한 후 IP 상품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커졌다. 요즘은 우리나라에 아직 생소한 소프비(소프트비닐) 토이를 소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해외에서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소재다. 새로운 소재나 제작 기법을 발견하면 늘 설레고 신난다. 아마 그런 성격이 라빗에게도 녹아있는 것 같다.

<라빗>의 세계관이 궁금하다
라빗은 새로운 모험을 찾아 지구로 온 외계생명체다. 지구 입국심사에서 'Rabbit'을 잘못 적는 바람에 이름이 'Rabitt'이 됐다. 라빗은 지구에서 만난 개구리 입쏙, 독새 말쑥이와 즐거운 일상을 보낸다. 라빗과 친구들은 아지트 라빗플래닛에서 지구의 재미있는 문화와 경험, 우주에서 본 아름다운 모습들을 서로 나누고 배우며 즐거움을 함께 만들어간다. 그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는 게 라빗과 말쑥이의 가장 큰 목표다. 특히 라빗은 지구에서 흥미로운 걸 발견하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변신하는 걸 좋아한다. 그건 맛있는 음식일 수도, 멋진 장소나 놀이, 또는 영감을 주는 작품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라빗은 늘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즐거움을 라빗만의 알록달록한 색으로 표현한다.
아트토이에 주목한 계기는?
아트토이의 가장 큰 매력은 화면 속 캐릭터가 현실로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거다. 그림이나 디지털 이미지로만 존재하던 캐릭터를 실제 손에 쥐고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일상에서 함께한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처음부터 아트토이 제작을 목표로 라빗을 디자인했다. 보통 2D 스케치를 먼저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난 3D 모델링부터 시작했다. 물론 제작 과정은 쉽지 않았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배워야 할 것도 많았다. 하지만 완성한 라빗을 처음 손에 올려놓았을 때는 정말 말로 설명하기 힘든 벅찬 감정을 느꼈다. 마치 상상 속의 존재를 현실로 불러낸 것 같았다. 팬들이 라빗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일상을 공유할 때가 있는데 라빗이 내 작업실을 떠나 누군가의 일상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게 여전히 신기하다. 작가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보는 이가 어떤 감정을 갖길 바라는가?
거창하고 복잡한 감정보다 그저 작은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살다 보면 누구나 피곤하고 지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라빗을 보며 잠시 미소 짓거나 '귀엽다', '재밌다', '기분이 좋아진다' 같은 감정을 느꼈으면 한다. 라빗은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라빗을 보는 순간만큼은 기분이 좀 더 가볍고 밝아졌으면 한다.

팬덤을 유인하는 포인트를 꼽는다면?
아마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점이 아닐까. 라빗은 하나의 고정된 모습만 가진 캐릭터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경험, 그리고 일상 속 재미있는 요소들을 흡수하며 끊임없이 변화한다. 어떤 날은 디저트가 되기도, 어떤 날은 여행지에서 영감을 받은 모습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팬들도 '다음에는 어떤 라빗이 등장할까?' 하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지켜봐주시는 것 같다. 또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에 그치지 않고 세계관과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가려는 점도 좋아해주는 점이지 않나 싶다.

올해 어떤 활동에 집중하고 있나?
캐릭터 IP 확장과 스토리 전달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아트토이 중심으로 활동해왔다면 이제는 토이뿐 아니라 다양한 라이선싱 제품과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로 라빗을 소개하고 싶다. 또 국내외 전시와 아트토이 이벤트에 꾸준히 참여해 많은 분과 직접 만나고 있다. 특히 소프비 소재를 활용한 작품도 꾸준히 선보이며 아트토이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하다
라빗이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IP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편하게 입는 티셔츠나 파자마부터 알록달록한 생활 소품, 이야기를 담은 책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직접 캐릭터를 만나는 전시까지 다양한 형태로 세계관을 확장하며 더 많은 사람과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 동시에 아트토이 작가의 정체성도 계속 지켜가겠다. 새로운 소재와 표현 방식을 탐구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하는 창작자로 남겠다. 그리고 언젠가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라빗 이름을 두고 더 이상 'Rabbit의 오타인가?'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고유한 이름으로 떠올릴 수 있길 바란다. 라빗이란 이름만 들어도 즐겁고 알록달록한 세계가 떠오르는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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