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프로그램 개발자로 일하던 최 씨는 지난 2019년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로 일감이 급감하자 그간 취미 삼아 만들었던 미니 브릭 로봇의 제작 과정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초창기에 주로 레고 블록으로 변신 또는 합체할 수 있는 창작 로봇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한 최 씨는 영상 도입부에 20∼40초 분량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삽입하면서 로봇들의 특징을 부각시키고 다른 유사 콘텐츠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시청 시간을 늘리고 더욱 다양한 표현을 구현하기 위해 독학으로 3D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을 익혀 지난해부터 로봇별로 캐릭터성을 부여하고 스토리를 엮어 1분 30초∼4분 분량의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통해 브릭메카의 세계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 씨는 “ 처음에는 창작품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 차츰 개성 있는 작품들이 주목받으면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캐릭터와 로봇도 하나둘 생겨났다 ” 고 설명했다.
이어 “ 부족한 정보와 한정된 시간 탓에 1인 제작자의 한계를 느끼지만 더 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 며 “ 창작 로봇을 따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 브릭메카의 미니 변신로봇이 곧 출간되는데 웹툰 , 게임 등 미니브릭 로봇을 활용한 파생 콘텐츠도 개발해보고 싶다 ” 고 전했다.
현재 21만 6,000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브릭메카는 빌리빌리 , 콰이셔우 , 샤오홍슈 , 씨과 , 하오칸 등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10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 , 러시아 , 인도네시아에서 영상이 공유되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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