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보드스튜디오 안수연·이우영 작가, <인턴집사 박두기>의 매력은 무해한 유머

캐릭터 / 장진구 기자 / 2026-04-15 11:00:03
Interview

정식 집사가 되기 전 인턴 과정을 수행하는 개 집사와 사회 초년생 아씨의 이야기. <인턴집사 박두기>는 아직은 서툰 상태의 인물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감정을 대변한다. IP 에이전시 에스제이월드와 손잡고 올해부터 새로운 여정에 나서는 무드보드스튜디오의 안수연, 이우영 작가는 서두르지 않고 두기와 아씨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다 캐릭터 개발에 주목한 이유는?

여러 분야의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 자체는 재미있다. 그런데 대부분 단발성 프로젝트로 끝나는 게 늘 아쉬웠다. 그러다 보니 상품을 계속 개발하기보다 우리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래서 함께 일을 시작할 때의 초심은 어떠했고, 우리가 잘하는 게 뭔지 다시 돌아봤다. 우리는 이야기를 직접 만들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공감을 끌어내는 작업에 흥미를 느낀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둘 다 B급 감성의 유머를 좋아해서 이에 어울리는 캐릭터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면 어떨까 하는 쪽으로 생각이 자연스럽게 모인 끝에 인턴집사 박두기가 탄생했다.

 


콘텐츠를 만들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

평범한 일상이다. 사람들은 공감 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상황이나 감정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좀 더 새롭고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한다.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도 놓치지 않으려고 꾸준히 들여다본다. 다만 그런 유행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두기의 세계관과 성격 안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는 방식을 찾으려고 한다. 보는 이들이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팬들이 좋아하는 포인트가 뭘까?

두기와 아씨를 아끼는 팬들을 보며 ‘어쩜 이렇게 좋아해 주시나?’하는 생각에 그저 신기하기도 하고 매번 감사한 마음이 든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는 건 무해한 유머다. 그런 취향이 맞는 분들이 특히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두기는 사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늘 아씨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런 모습을 안쓰러우면서도 귀엽게 봐주시는 듯하다. 사회 초년생 팬들은 아씨나 두기에 이입해 공감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기의 목소리를 좋아해 주신다. 전문 성우가 아니라 걱정했는데 좋게 봐주시고 즐겨주시니 늘 감사할 따름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콜라보레이션을 꼽는다면?

작년에 뷰티 브랜드 한율과 함께했던 콘텐츠 협업이다.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겉은 기름지고 속은 건조)로 고민하는 왕 ‘지성’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떠나는 두기의 여정이라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콘텐츠와 브랜드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시너지가 좋았다고 호평받았다. 광고주와 시청자 모두 재미있게 볼만한 영상을 만들고 싶어 기획에 힘을 쏟았는데 많은 분이 건너뛰지 않고 끝까지 재미있게 봤다고 말씀하셔서 굉장히 뿌듯하고 기뻤다.

 

 

에스제이월드와 손잡았던데, 올해 어떤 활동을 준비 중인가?

에스제이월드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개인 작가로서 한계가 있었던 제품 제작이나 해외 마케팅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콘텐츠와 사업을 확장하는 점에서 시너지가 나는 느낌이다. 올해는 에스제이월드와 함께 대만, 중국, 일본 등 해외 페어에 나가 IP를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참가해 팬들을 만나겠다. 박두기 세계관을 반영한 재미있는 콘셉트의 새로운 제품들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보다 재미있는 콘텐츠로 오래오래 소비되는 캐릭터가 되길 바란다. 지난 몇 달 동안 디즈니, 핑구, 보노보노처럼 대중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콘텐츠는 어떻게 그리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연구했다. 비결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각자의 세계관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앞으로 인턴집사 박두기의 세계관을 더 탄탄하게 만드는 작업에 도전해 보려 한다. 쇼트폼 애니메이션 연재로 시작해 지금껏 이어 나가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차근차근 쌓아가면서 두기와 아씨의 세계가 오래도록 이어지게 하고 싶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