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화가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우리나라 고전 속 여우 요괴들과 물속의 요괴들을 발굴해 한데 엮은 요괴도감 2권을 펀딩으로 출시했다.
이번에 나온 도감은 예부터 한국 신화와 설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구미호를 비롯한 여러 여우 요괴들을 모은 묘신계록: 여우 요괴 편, 물을 다스리며 신성하고 특별한 존재로 여겨진 용과 물속에 사는 인어, 이무기 등의 요괴를 한데 모은 묘신계록: 용·수중 요괴 편이다.
묘신계록: 여우 요괴 편에서는 귀신, 요괴, 신수, 신령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무당, 소년, 관리, 승려, 장군 등 다양한 모습으로 둔갑하는 50종의 여우 요괴를 소개한다.
용어 해설서가 들어 있어 어려운 한자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또 요괴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컷툰이 부록으로 추가됐고 요괴들에 대한 출처와 고증도 함께 기재됐다.
화화 측은 “50종의 여우 요괴는 물론 책에 싣지 못한 요괴들의 원전 출처와 간단한 소개도 수록돼 한국 원전에서 찾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여우 요괴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묘신계록: 용·수중 요괴 편에는 17마리의 용이 등장하며, 이전 도감에 나온 용들까지 포함해 문헌 속에 적힌 능력과 특징을 토대로 파워지수를 설정해 만든 묘신계 용 계급도가 수록돼 있다. 이 계급도는 애니메이션 묘시의 전설과 다른 출판물에서 중요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33종의 수중 요괴들도 원전 기록에 충실하되 실존하는 심해생물을 참고해 각 개체의 특징과 개성 있는 모습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
화화는 방대한 문헌 자료를 뒤져가며 세상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괴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삼국유사, 삼한습유, 자산어보, 해동역사 등 역사 문헌을 비롯해 유씨삼대록, 사각전, 장인걸전, 임씨삼대록 등 고전소설과 기장군지, 안산시사, 제주도전설지, 칠곡군지 등 지역 역사서까지 찾아가며 자료를 수집했다. 여기에 옛 한글로 쓰여 해석되지 못한 고전까지 파헤치며 묘신계록 요괴도감 시리즈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화화 관계자는 “현대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나라 요괴들을 조명하고 이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원전의 기록을 최대한 살리되 캐릭터별 특징과 매력이 뿜어져 나올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했다” 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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