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스타스튜디오 윤태영 이사, 한한령 넘는 치트키 여기 있어요

애니메이션 / 장진구 기자 / 2026-03-16 08:00:51
Interview

 

네이버웹툰에 <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을 연재 중인 수퍼스타스튜디오가 국산 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돕는 일을 새로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미 공개한 콘텐츠를 현지 스트리밍 채널에 재론칭해 수익화를 유도하고 기획 단계 프로젝트의 공동 제작을 이끌어 중국에 선보이는 징검다리가 되겠다는 포부다.

 

 

주 사업 모델이 뭔가?

웹툰 제작·유통이다. 자체 제작한 웹툰을 네이버웹툰과 일본, 태국, 대만 등에 연재하고 있다. 작년에는 무주군과 함께 브랜드 웹툰을 만들기도 했다. 웹툰 영상화도 주력 사업이다. 웹툰 IP로 쇼트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원화에 움직임을 주는 라이트 애니메이션에 가깝다. 우리 IP로 웹드라마 러브웨이브의 OST 뮤직비디오, 경찰서 등과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웹툰 시장이 정체기라던데 체감 분위기는?

연재 수익은 확실히 떨어졌다. 인기 상위권 작품은 어느 정도 수익이 나겠지만 중하위권이라면 제작사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예전에는 작가 혼자 그려서 연재하는 게 많았는데 지금은 분업화되면서 퀄리티가 높아졌다. 독자들의 보는 눈이 높아지는 만큼 제작비도 올라가니 잘 만들어도 많이 남지 않는 구조가 됐다. 쇼트폼, OTT, SNS처럼 볼 게 많아 웹툰 구독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웹툰 영상화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웹툰 업계는 자사 IP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 그런데 비용이 만만찮다. 일본은 제작위원회를 통해 공동 투자, 공동 배분한다지만 우리나라는 웹툰 회사 홀로 다 조달해야 하니 리스크가 크다. 이에 우리는 돈이 많이 드는 정통 애니메이션 대신 AI와 편집 기술을 활용해 빨리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신작 웹툰을 론칭하면 한 달 내에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거다. 주간 연재하는 웹툰처럼 애니메이션도 그렇게 나온다면 시너지가 클 것이다. 이러한 모델을 중국 파트너사에 제안했더니 상당한 관심을 보이더라.

 

▲ 바바애니메이션 천웨이 대표(왼쪽)와 수퍼스타스튜디오 임기택 대표가 협력을 다짐하는 모습.

 

최근 중국 파트너사와 IP 유통 계약을 맺었던데?

홍콩과 가까운 광둥성 선전시에 기반을 둔 바바애니메이션과 손잡고 국내 IP의 중국 진출을 돕기로 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이미 방영한 작품을 유쿠, 텐센트, 아이치이, 망고 TV 등 스트리밍 채널에 재론칭해 수익화를 돕는 방식이다. 묵혀 두면 뭐 하나. 어딘가에 계속 노출하면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자막이나 더빙 등 영상을 현지화하는 비용은 파트너사가 충당한다. 국산 콘텐츠가 중국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았는데 최근 해빙 무드에 들어서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구가 많은 만큼 플랫폼의 수요도 크니 들어갈 수만 있다면 수익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남다른 전략이 있는가?

통상 에이전트의 일은 계약 중개에서 끝난다. 우리는 기획, 제작, 각색, 영상 전환 등 콘텐츠 제작에 관한 이해도가 높다. 그래서 한국 제작자의 의견을 반영해 함께 만들고, 중국에서 선호할 만한 유행이나 밈 요소를 잘 버무려 콘텐츠가 더 잘 팔리게끔 할 수 있다. 바로 수익으로 연결될 만한 IP를 잘 고르고 잘 만들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에 파트너사가 우리를 선택했다.


중국에서 선호하는 장르는?

다양하다. 가족극이나 현실과 비현실을 섞은 판타지 회귀물을 많이 본다고 한다. 쇼트폼 시장에서는 무협물이 잘 나간다고 하더라.

 


한국 콘텐츠를 찾는 이유가 뭘까?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의 밀도가 높은 작품을 좋아한다. 이야기가 단순히 자극적이지만 않고 사건이 이어지는 구조나 주인공의 선택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개연성이 있는 작품을 선호한다. 결국 스토리가 탄탄한 걸 찾는 건데 현지에서는 창의력을 발휘해 재밌게 만드는 건 한국이 더 낫다는 시각이 있다. 캐릭터를 만들고 인물 관계를 설정하고 이야기 구조를 짜는, 애니메이션으로 치면 바이블과 스토리보드 구성력이 우월하다는 평가다.

 

올해 어떤 활동을 펼칠 계획인가?

일단 국내에서 방영한 완성작을 최대한 많이 모아 중국에 론칭할 수 있게 돕겠다. 또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을 기획 중이라면 공동 제작 파트너십을 맺어 중국에 선보일 수 있도록 이끌겠다. 사업을 시작한 첫해이니, 이것저것 많이 시도하기보다 중국에서 수요가 높은 분야에 집중해 콘텐츠를 수급하겠다. 사업이 활성화되면 차츰 웹툰 IP도 내보낼 생각이다. 완성된 웹툰을 쇼트 애니메이션으로 빨리 만들어 중국에 유통해 보고 싶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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