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콘텐츠 기업 혼자여도 괜찮지만이 VR 웹툰<팽나무 아래의 꽃말>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1919년 4월 12일 김해시장유면무계리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장은성PD는 “역사적인 이야기를 추억하고 희생된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기 위해 VR 웹툰 제작에 나섰다” 며 “실존하는 장소와 당시의 함성을 VR로 표현해 더욱 실감나게 보여줄 것” 이라고 말했다.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혼자여도 괜찮지만은 경남의 문화 자원을 소재로한 캐릭터 브랜드이자 콘텐츠 기업이다. 캐릭터를 비롯해 2D·3D,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만들었다. 작년에는 혼자여도 괜찮지만 캐릭터 IP로 모바일 캐주얼 퍼즐게임, 올해는 통영꿀빵에서 착안한 애니메이션 오미사월드의 주제가로 영·유아용 율동 콘텐츠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V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는데 다채로운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그간 만든 콘텐츠로는 어떤 게 있나?
혼자여도 괜찮지만은 돌고래를 닮은 상괭이에 착안해 만든 캐릭터다. 상괭이 쭈니·괭이와 도마뱀 장지, 오징어 옥토, 굴 스카, 고추냉이 와라비, 마늘 쫑이, 시금치 금치, 키위 커위등 지역특산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캐릭터로 구성됐다. 뉴미디어에 적합한 쇼트폼 애니메이션 오미사월드는 인스턴트 식품인 동킹도너츠 군단에 의해 파괴되는 오마시월드의 평화를 통영 꿀빵과 충무김밥이 힘을 합쳐 지켜낸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금은 일제강점기에 김해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을 그린 팽나무 아래의 꽃말이란 웹툰을 만들고 있다.
<팽나무 아래의 꽃말>은 어떤 작품인가?
1919년 4월 12일 김해시 장유면 무계리에서 일어난 만세 운동을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접할 수 있게 이야기를 꾸민 작품이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가상의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스토리를 꾸몄다. 로맨스라는 대중적 장르를 접목했는데 사실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웹툰을 완성하면 VR 체감형 콘텐츠로도 제작할 예정이다. 독자들은 당시에 일어난 사건을 제3자 입장에서 눈과 귀로 체험해보면서 되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VR 웹툰 장르를 선택한 배경이 궁금하다
출판물이나 웹툰처럼 평면적인 2D 형태의 콘텐츠보다 소리와 공간의 느낌을 더욱 리얼하게 살리려면 어떤 게 좋을까 고민하다 VR장비를 떠올렸다. 공간감을 극대화한 VR 기술은 주위를 둘러보게 하고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면서 더욱 현실감 있는 장면을 경험하게 해준다. 그래서 2D에 VR 기술을 입히면 더욱 실감나는 체감형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VR 웹툰으로 방향을 정했다. 수많은 사람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 독립 만세’ 를 외치는 웅장함한 장면을 표현하는 데 VR 기술이 잘 맞을 것 같았다. 사실 VR 웹툰은 3D 영상으로 감상하는 웹툰이다. 그림이 평면적인 웹툰보다 역동적이고 생생한 느낌을 전한다. 다양한 더빙이 가능해 몰입감도 선사한다. 김해시가 장유만세운동의 의미를 기리고 근현대사를 경험하는 공간인 무계기억저장소를 건립했는데 이곳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준비 중인 차기작이 있나?
팽나무 아래의 꽃말 제작이 마무리되면 또 다른 VR 웹툰 어우야담이라는 제목의 스릴러물을 만들 계획이다. 또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에 위치한 돝섬의 황금돼지전설에서 착안해 만든 캐릭터 꼬마돝토리로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스낵 컬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할 계획이다. 웹툰 산범 제작도 서두르겠다. 부산시 장산이나 소백산맥 등 산속에서 출몰한다는 호랑이를 닮은 괴생명체 장산범에 관한 얘기다.
콘텐츠 다각화로 기대하는 효과는?
혼자여도 괜찮지만이 이런 콘텐츠도 만들 수 있는, 실력있는 기업이란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다채로운 형태의 콘텐츠는 회사가 다방면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유명캐릭터 굿즈를 유통·공급하면 기업브랜드와 우리 캐릭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팬덤이 만들어지면 더 많은 것을 시도해볼 기회가 늘어나지 않을까.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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