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IP업계에 발을 들인 건 2022년이다. 에이전시,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을 거쳐 작년 이곳에 합류했다. 영상 배급, 마케팅, 라이선싱 프로모션 등 IP 사업 전반을 맡고 있다.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거치면서 많은 일을 배웠다. 기획하고 제안하고 만나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든 일이 재밌고 좋았다. 대학 졸업 직후부터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다녔는데 이 일이 나와 가장 잘 맞았다. 기획한 일이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왔을 땐 도파민이 터진다. 성취감 중독이다.(웃음) 여전히 부족한 게 많고 시행착오도 겪지만, 그래서 결과가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해외 배급이 활발하다. <레인보우 버블젬>이 주목받는 이유는?
콘셉트, 스토리, 캐릭터, 디자인이 모두 균형감 있게 잘 맞물렸기 때문 아닐까. 레인보우 버블젬은 재미와 교육 둘 다 잡은 우수한 콘텐츠다. 교육적인 내용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지루하기 않고 공감할 수 있게 풀어냈기에 중국 텐센트와 인도네시아 멘타리 TV에서 시청률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 또 이러한 고무적인 결과가 해외 배급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현재 총 7개국에 수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글로벌 배급사가 직접 배급을 맡아 더 많은 국가에 방영하는데 사업도 연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여세를 몰아 방영 채널을 계속 넓히겠다.
시즌2에서는 뭘 보여주는 데 집중했나?
공주들의 마법이나 의상이 새로워지고 비밀 아지트도 등장하지만 무엇보다 메시지가 조금 달라졌다. 전작에서는 모두가 힘을 합치면 버블젬을 얻었지만 시즌2에서는 상대를 이해해야 버블젬을 만들 수 있다. 퍼플과 공주들, 친구들은 갈등을 겪으면서 서로의 다른 부분을 마주하는데 그런 상황을 이해와 협동심으로 극복해 블랙다이아에 맞선다. 스스로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을 기르는 걸 더욱 중요하게 다뤘다.
작년 IP 사업 성과와 보완점을 짚는다면?
방영 채널을 늘리고 모든 OTT 플랫폼에서 레인보우 버블젬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한화 아쿠아플라넷과의 콜라보레이션, 생활 잡화, 패션 등으로 상품 분야를 확대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다만 매사 신중하고 꼼꼼하게 접근하다 보니 사업 진행 속도가 더뎠던 게 아쉬웠다. 그래서 올해는 시즌2 방영에 맞춰 직접 개발한 메인 완구와 엑스오플레이와 협업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사업을 좀 더 빠르게 진행하려고 한다.
올해 목표가 궁금하다
제일 중요한 건 노출이다. 방송, 상품, 이벤트 등 갖가지 형태로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작년에는 완구 상품이 없어서 팬덤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노출이 잘 안 되면 모든 게 허사다. 5월에는 뮤지컬 공연도 시작되는데 2분기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 올해는 완구 사업과 라이선싱 상품군 확장에 집중한다. 온·오프라인에서 콘텐츠와 상품을 최대한 많이 노출해 언제 어디서나 레인보우 버블젬을 만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