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우드 이정익 대표, 제주 자연과 문화에 빠져 눌러앉았죠

애니메이션 / 장진구 기자 / 2026-08-11 08:00:31
Interview

제주지역 콘텐츠 기업 그린우드의 새로운 도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역 문화와 세계 문학을 접목한 <프린세스 바리>, 오컬트 판타지 장르의 <신비할망>으로 스토리텔링 역량을 보여준 그린우드가 이번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통해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장편 <나의 대통령> 제작 소식을 알려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정익 대표는 "제주가 배경인 작품부터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까지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오래 기억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제주에 터를 잡은 배경이 궁금하다

고향은 아니다.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2017∼2018년 제주도교육청과 함께 제주 전설과 4·3 사건 관련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작업을 위해 오가던 중 제주의 자연과 문화에 깊이 빠져 이곳에 정착해 창업까지 했다. 지금도 시간 나면 한라산과 곶자왈, 제주 곳곳의 포구와 해변을 찾아다니며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
 


첫 작품 <프린세스 바리>를 완성했을 때 소회는?

<프린세스 바리>는 우리의 첫 장편 시리즈이자 가장 애정이 깊은 작품이다. 처음 세상에 선보였던 그때의 감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한 만큼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현재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캐릭터의 귀여움과 매력을 극대화해 누구나 편안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설화 속 '바리'라는 존재에 주목한 계기가 있었나?

설화 속의 바리공주는 험난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상징적인 존재다. 바리는 삶이 힘들고 지칠 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메시지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 게다가 바리라는 이름 자체가 귀엽고 친근한 울림이 있어 캐릭터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2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바리를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길 바라고 있다.

 

 

올 상반기에 방영한 <신비할망>의 원작이 오디오북이던데?

제주가 배경인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위한 기획의 하나로 동명의 오디오북을 먼저 선보였다. 제주 신화와 해녀 문화, 저승 신앙 등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세계관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 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나이가 많은 해녀가 죽음 이후 다시 소녀의 모습으로 환생해 영혼을 인도하는 차사가 된다는 설정이 매우 매력적인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신화적 상상력에 판타지와 액션을 더하고 삶과 죽음, 용기와 희망, 그리고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앞으로도 지역적 색채를 바탕으로 국내외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만한 보편적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들 작품의 IP 사업도 추진하는가?

어떤 점을 강조할 생각인가? 현재 <신비할망> IP의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의류, 인형, 키링, 생활굿즈 등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제주 지역 소품숍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신비할망>의 가장 큰 매력은 제주만의 독창적인 문화와 정서, 그리고 귀엽고 개성 있는 캐릭터성이 결합해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캐릭터 상품을 넘어 제주를 기억하고 경험하는 콘텐츠로 성장시키려고 한다.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신비할망> 시즌2 기획과 <프린세스 바리> 시즌2 제작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사업에 선정된 <나의 대통령> 제작에도 착수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은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현재 노무현재단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제공받고 있다. 충실한 자료 조사와 고증, 신중한 각색 과정을 거쳐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갈 생각이다. 곧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 인물의 삶과 선택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통해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포부는?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싶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부터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까지, 많은 분이 공감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시간이 지나도 의미와 가치가 남고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작품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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