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스그룹 최정수 대표, 월요병 걸린 토끼 <먼데이 브루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거예요

캐릭터 / 장진구 기자 / 2024-09-04 08:00:43
Interview

  

 

캐릭터 문구류 수출 기업 엠에스그룹이 IP 사업에 뛰어들었다. 캐릭터 굿즈 쇼핑몰 디자인바이를 개설한 데 이어 월요병에 걸린 대만의 토끼 캐릭터 <먼데이 브루스(Monday Bruce)>의 국내 사업도 진행한다. 최정수 대표는 “유행에 밀려 잠재력 있는 캐릭터가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까워 직접 나섰다” 며 “유망 IP를 발굴·육성해 동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 라고 말했다.

 

 

간략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주로 캐릭터 디자인 문구류와 잡화를 유통·수출한다. 모태가 물류업이어서 해외 판매망이 넓다. 2011년 회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대만, 홍콩,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프랑스,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러시아 등 세계 20개국의 바이어 80여 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B2C, B2B 형태로 거래하고 있다.


직접 IP 사업에 뛰어든 배경은?
캐릭터 상품을 해외에 유통하면서 국내 작가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아무래도 캐릭터 사업이 유행을 타고 쏠림 현상도 심하지 않나. 괜찮아 보이는 캐릭터도 얼마 못 가서 사장되는 경우를 많이 봐서 그런지 그들을 돕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작가들을 키워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작년부터 IP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캐릭터 굿즈 쇼핑몰 디자인바이를 개설했다. 다른 곳은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지만 우리는 IP와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한다. IP의 세계관과 특성을 먼저 소개하고 그에 어울리는 상품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쇼핑몰 이용을 활성화하려면 붐업을 위한 리딩 캐릭터가 하나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대만 캐릭터 먼데이 브루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국내 사업도 시작했다.

 

 

<먼데이 브루스>소개해달라

먼데이 브루스는 월요병에 시달리는 토끼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몸매는 중년 아저씨 같다. 출근하고 싶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답게 항상 피곤하다. 일하고 싶지 않지만 돈을 벌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하는 먼데이 브루스는 8시간 이상 일하면 몸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하지만 숙면을 취하거나 여가활동을 즐기면 다시 하얗게 돌아온다. 먼데이 브루스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친숙함을 느낄만한 캐릭터다. 심신이 지친 20대 직장인의 정서와 비슷해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상의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끼고 싶은 감정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키우겠다. 대만에서도 그리 오래된 캐릭터는 아니다. 하지만 여러 아트워크나 상품, 이모티콘처럼 콘텐츠가 어느정도 쌓인 점에 주목했다. 인기 캐릭터를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것보다 우리가 유망 IP를 직접 키워보려고 계약을 추진했다.

 

팬덤을 모으는 매력은 무엇인가?
먼데이 브루스는 피곤한 직장인을 대변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월요병에서 어떻게 벗어나는지 재밌게 보여주면 공감대를 넓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른바‘ 갓생살기’ 에 관한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점이 이 캐릭터의 매력이다.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

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서 첫선을 보이고 인스타그램에 컷툰을 올리면서 홍보를 시작했다. 여름 휴가를 떠난 먼데이 브루스가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하트 모양을 파 사진을 찍은 모습의 일러스트를 올린 것처럼 우리나라의 유행을 반영한 아트워크를 꾸준히 올리겠다. 사실 월요병이란 포인트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고 있다. 월요병으로 지치고 힘든 모습을 보여주느냐, 월요병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느냐인데 컷툰 반응을 보면서 방향을 잡아나가겠다. 현재 상품을 어떻게 구성할지 논의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부터 굿즈 판매와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내년부터 팝업스토어를 열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겠다. 캐릭터 문구를 기반으로 한 생활용품, 디자인 굿즈가 주력 상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 특히 캐릭터의 정체성을 살려 직장인들의 마음을 달래고 기운이 샘솟게하는 품목,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도 펼칠 계획이다.

 

파트너사에 한마디

앞서 말했지만 해외 캐릭터를 도입한 건 디자인바이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우리의 목표는 유망 IP를 발굴·육성하는 것이다. 실제 캐릭터 문구류를 수출하면서 국내 IP의 성공 가능성을 많이 봤다. 디자인과 색감, 상품의 퀄리티, 콘텐츠 완성도가 다른 나라보다 뛰어나다고 본다. 이는 해외 바이어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신규·유망 작가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 디자인바이를 론칭했다. 먼데이 브루스의 에이전트를 맡은 것도 같은 의미다. 우리와 같이 성장할 파트너사를 찾는다. 많은 관심과 연락 바란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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