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표정을 지은 연한 파스텔 톤의 캐릭터들이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낸다. 어디서 본 듯한 친근한 인상이면서도 어디에도 없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컬러의 조화가 10대 소녀들의 여린 감성을 저격한다. 특유의 러블리한 팬시 스타일로 아시아 팬덤을 키우고 있는 <미코 캐릭터즈>의 작가 미코(Mikko)를 서면으로 만났다.
무엇에서 영감을 얻어 캐릭터를 만들었나?
어릴 때 상상했던 꿈의 세계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공주님이나 귀여운 세계를 굉장히 좋아해 ‘이런 아이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앞머리와 속눈썹이 있는 고양이, 토끼, 공주님 일러스트만 그렸다.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마음은 변하지 않더라. 그래서 어린 시절의 내가 상상했던 꿈의 세계를 지금도 계속 그리고 있다.
<미코 캐릭터즈>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패셔니스타를 꿈꾸는 고양이 무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카페라테를 만드는 곰돌이 라테, 메이크업과 쇼핑에 진심인 토끼 캐미, 라테의 단짝이자 세계 최강 애교쟁이 강아지 수플레가 사랑스럽고 세련된 소녀들의 하루를 동경하는 일상을 담은 캐릭터 브랜드다. 언제든 당신 곁에서 부드럽게 안아주고 푹신푹신하면서 따뜻하고 힐링이 되는, 그냥 내버려둘 수 없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라고나 할까?
캐릭터 아트워크에 등장하는 소녀는 작가 자신인가?
그 소녀는 나이기도 하고 캐릭터를 좋아해주는 팬들을 가리키는 존재이기도 하다. 캐릭터가 소녀와 함께 살고 있다는 건, 그들이 당신과 함께 살고 있고 각자의 일상이나 이야기에서 함께 다양한 추억을 쌓아가고 있으면 좋겠다는 의미다.
다만 일러스트를 통해 나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강요하고 싶진 않다. 각자의 해석으로 캐릭터에게 말을 걸었으면 좋겠다. 아직 명확하게 공언한 적은 없지만 미코가 그리는 일러스트의 주인공은 팬이 되어주는 당신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항상 갖고 있다.
팬덤을 만드는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캐릭터들의 반짝이는 눈동자, 푹신푹신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의 요청을 받아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팝업스토어에서 그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런 상품이 있으면 좋겠다’, ‘무스와 함께 이런 걸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현실이 되게끔 팬들의 요청에 부응하는 활동에 전념해왔다. 앞으로도 많은 분의 응원과 도움을 받으면서 캐릭터와 팬들이 함께 귀여운 세상을 그려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코 캐릭터즈>를 접한 이들이 어떤 감정을 갖길 바라나?
어떤 감정이든 좋다. 하지만 그 감정이 아주 조금이라도 앞을 향해 있으면 좋겠다.
한국 팬과 직접 만날 계획도 있나?
꼭 만나길 희망한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초상화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열어 팬들이 캐릭터를 안고 있는 초상화를 수천 장씩 그려왔다. 한국에서도 이런 이벤트를 열어보고 싶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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