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세계 단편 애니메이션 감독과 작품- 2 _ 안홍주 PD의 글로벌 소식 24

칼럼 / 안홍주 PD / 2022-10-21 11:00:02
Column
지난달에 이어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세계적인 단편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작품에 대해 소개한다.

Drone: 감독 Sean Buckelew(미국)


포식자 드론에 대한 영국 가디언지의 기괴한 특집기사는 Sean Buckelew의 새로운 단편 애니메이션에 영감을 줬다. Drone 제작자는 “이 작품은 포식자 드론이 오해를 받고 있으며 브랜드 변경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증명하려고 했다” 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표현이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것을 알았다. 또 파레이돌리아 효과,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얼굴이 사물을 즉시 의인화하는 방법에 항상 관심이 있었다. 이것은 포식자 드론의 전면에 스프레이로 웃는 얼굴을 그린다는 아이디어와 파괴된 건물 잔해에서 민간인 희생자의 얼굴을 보는 머신 비전으로 드론에 대한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고 설명했다.
GLAS Animation Festival의 프로그래머 겸 큐레이터이자 I Am Not a Robot, Another 등의 단편작을 감독한 그는 4년 전 Drone이란 작품의 제작에 돌입했다.
그는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작업이 수차례 중단됐지만 Flash, After Effects, Blender를 사용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27명이 저를 도왔는데 훌륭하고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돼 기뻤다. 가장 힘든 부분은 돈을 버는 것이었다” 고 말했다.

CalArts에서 실험적인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그는 최근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Chris Sullivan의 Consuming Spirits, David OReilly의 Please Say Something, Acid Rainby Tomek Popakul, Constance Bertoux의 Louise를 언급했다.

 

Amok: 감독 Balazs Turai(헝가리·루마니아)


Balazs Turai의 15분짜리 단편 Amok의 주인공인 Clyde는 기이한 사고로 외모와 약혼자를 잃는다.
마인드 게임, 골든보이, 캐터필라 성형술을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꼽은 그는 “우리에게 영원히 숨겨져 있고 특정 상황에서는 우리를 괴물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고 소개했다.
4년 전 단편작 로마의 몰락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2018년부터 Amok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Adobe Animate와 After Effects로 작업했고 몇 명의 애니메이터, 스크립트 컨설턴트, 사운드 디자이너, 작곡가, 후반 작업 담당자와 같이 했으며 3만 1,500달러를 갖고 시작했다” 고 말했다.
그는 “Mark Juhasz와 함께 만든 다채로운 우주와 Benjamin Efrati의 음악 내레이션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며 “이 영화가 지루하지 않고 어두운 측면에 대해 뭔가를 전달했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

 

돼지에게 보내는 편지: 감독 Tal Kantor(이스라엘·프랑스)


무언가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Tal Kantor의 단편작 돼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는 자신의 생명을 구한 돼지에게 쓴 편지를 읽는다. 감독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며 “수년 전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함께했던 기억과 잊을 수 없는 꿈이 이 영화를 만들게 된 원동력이었다” 고 말했다.
그녀는 “5년 전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영화의 콘셉트를 발표하고 프랑스 Ciclic Animation에서 제작 보조금과 거주 보조를 받았다” 며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4년이 걸렸다” 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 및 사전 제작팀, 배우, 애니메이터, 제작 및 후반 작업팀을 포함해 35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며 “복잡한 제작과정이었지만 각자의 마음과 재능을 쏟았다” 고 했다.
When the Day Breaks, Cat Soup, The Triplets of Be lleville, Mind Game, The Boy and the World 그리고 Spirited Away를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은 Kantor는 “타협할 수 없는 결과보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여정 중 하나였던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만족한다” 고 밝혔다.
또한 “크고 무거운 주제를 다룰 때 정확성, 민감도, 연구작업이 많이 필요했기에 상당한 시간과 정신적 자원이 들었다” 며 “이 영화가 관객을 대신해 내면을 성찰하게 하고 연민의 메시지를 전하길 바란다” 고 했다.


Bird in the Peninsula: 감독 Atsushi Wada (일본·프랑스)
저명한 일본인 감독 Atsushi Wada의 새 영화 Bird in the Peninsula는 전통적인 성인식에 참여하는 소년 그룹을 조명한다. 봄의 기계, 거대한 토끼 등으로 호평을 받은 감독은 10년 전 TV에서 다큐멘터리를 보고 모티브를 얻었다.

 

 

그는 “옛날 일본의 한 마을에서 아이들이 행하던 전통의식의 한 장면을 TV에서 봤는데 아이들이 그 관습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것 같았다. 이에 착안해 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고 소개했다.
작품 제작을 위해 Adobe Photoshop, After Effects 및 Premiere Pro를 사용했다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주인공이 새 목의 깃털을 쓰다듬는 장면과 개를 위해 귤 껍질을 벗기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이야기를 생각하기 전에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움직임을 그리는 것이 중요한데 움직임이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에는 그것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그런 움직임을 결합해 내러티브를 구성할 때 큰 기쁨을 느낀다” 고 말했다.
이어 “작품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오르면 그것을 실현하기만 하면 되는데 힘들고 고통스러운 작업” 이라고 부연했다.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우크라이나의 거장 Igor Kovalyov의 Milch, Flying Nansen, Before Love를 꼽은 그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방법과 편집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많은 생각과 시간을 들여 영화를 만들었으니 여러분도 이 영화에 몸을 맡기고 많은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고 했다.

 

 

 

안홍주(프로듀서)
· 미국 Astro-Nomical Entertainment 공동대표/프로듀서
· 캐나다 툰박스 공동대표 역임
· 한국 레드로버 고문 역임
· KT 콘텐츠 전략/IPTV 콘텐츠 수급 담당 전문 임원 역임
· 홍익대/한양대 겸임교수 역임
· Walt Disney Korea


 


아이러브캐릭터 / 안홍주 PD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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