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미술 장르를 넘나드는 캐릭터 브랜드 모모이의 첫 전시 겸 팝업스토어 ‘취향의 조각을 모모이 모아보다-Follow the Rabbit’이 서울시 강남구 낫배드 커피 도산(꼴라보하우스 도산)에서 1월 12일까지 열린다.
인기 캐릭터 몰랑의 윤혜지 작가가 새로 선보인 모모이는 이런 면, 저런 면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반평생을 함께한 토끼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했다. 윤 작가는 고전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시계 토끼를 따라간 앨리스처럼,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토끼 모모이를 따라나서는 누이(Nooy)를 통해 여러 취향과 다양한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고 공감을 자아낸다.
토끼 모모이는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의 안내자이고, 누이는 자신의 성(Yoon)을 거꾸로 쓴 작가의 또 다른 자아이자 취향 수집가로서 진실한 정체성을 향한 탐험을 이어간다.
모모이의 첫 시작을 알리는 이번 전시는 캐릭터 스토리를 담은 여러 작품과 시각·청각·미각적 요소가 다층적으로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굿즈 숍이 들어선 카페 1층을 지나 2층에 오르면 갤러리가 펼쳐진다. 블랙&화이트의 시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 공간과 알록달록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작품 공간으로 나눠 ‘취향의 이런 면, 저런 면’이라는 모모이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또 책 사이에 낙엽을 끼워 납작하게 보관하는 모양새를 본떠 만든 ‘수집조각’ 시리즈도 이채롭다. 작가는 자신의 취향대로 수집한 색감과 질감에서 영감을 받아 표현한 모모이와 누이들을 코롯토(두꺼운 아크릴 블록)에 담았다.
3층은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크리스마스 포토존으로 꾸몄고, 루프톱에 가면 어스름한 저녁 하늘과 키치한 매력의 모모이를 배경으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전시장에는 캐릭터 최초 전용 음원으로 탄생한 테마곡이 흘러나와 몰입감을 높인다.
1층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받은 미스터리하면서도 귀여운 분위기의 곡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2층 캐릭터 아트 갤러리에서는 기타 소리를 기반으로 한 어쿠스틱 음악이 자아를 찾아가는 모모이와 누이의 여정을 함께한다. 3층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득 담은 캐럴로 따뜻한 감성을 안긴다.
이 밖에 전시장 곳곳에 숨겨진 몰랑을 찾으면 포토 카드 인화권을 주고 새해를 맞아 소원 카드를 작성하는 이벤트도 즐겨볼 만하다. 카페에서는 모모이 모양의 샌드 쿠키 3종(밀크, 초코, 말차)도 맛볼 수 있다. 홀리데이 스페셜 팩을 사면 커피와 함께 굿즈 팩, 한정판 골든 티켓을 증정한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 중이다.
하얀오리는 “모모이의 데뷔를 알리는 이번 전시는 캐릭터 세계관과 AI 음악 기술, 스토리텔링이 결합해 단순한 전시 관람 이상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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