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동물의 색과 실루엣을 기반으로 한 깜찍한 동물 속에 깜짝 놀랄 만한 뼈가 들어 있다면 어떨까. 학교 교구재 얘기가 아니다. 2011년 탄생한 하프토이(HALFTOY)는 어느덧 10년을 훌쩍 넘어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프토이는 독보적인 디자인의 입체 자석 블록 퍼즐 완구 브랜드다. 착착 달라붙는 손맛이 일품인 하프토이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집중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색감이 차분하고 편안해 집과 사무실, 어느 공간에서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 토이라 할 수 있다.
신상훈 데이비드토이 대표가 하프토이를 처음 만난 건 10여 년 전 독일 완구 박람회에서였다. 빨간 티라노사우루스의 몸 안에 하얗고 뽀얀 뼛조각, 반으로 나뉜 조각들이 자성의 힘으로 착 달라붙어 동물로 완성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던 신 대표는 처음에 하프토이가 유럽산 완구라 여겼지만 우리나라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디자인 감성 토이란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
이에 데이비드토이는 각기 다른 동물과 여러 디오라마 등 제품을 통해 디자이너의 감성과 메시지를 전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하프토이와 손잡고 제품 유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유명하고 전통 있는 캐릭터 IP 외에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IP를 찾아 협업하고, 어린이에게 머무는 제품보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좋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유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신대표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데이비드토이 측은 “하프토이와 손잡은 건 출산율은 떨어지고 고연령층은 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체질을 바꿔보려는 여러 시도 중 하나”라며 “잠재력 높은 IP와 함께 성장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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