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예공원 부근의 어느 둥지. 늠름한 참매의 장녀로 태어나려던 워디는 어미가 먹이를 구하러 간 사이 그만 둥지에서 떨어지고 만다. 무령왕릉을 지키는 수호신 가디는 알이 깨져 서럽게 우는 소리에 긴 잠에서 깨어나고, 호기심 가득한 워디와 함께 엄마를 찾으러 곳곳을 떠돌게 된다.
워디와 가디는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지역 관광 홍보를 위해 개발한 캐릭터다. 충남을 상징하는 참매와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석수(일명 진묘수)를 모티브로 했다.
워디란 이름은 표준어 ‘어디’를 부르기 쉽고 정감 있는 충청도 사투리로 표현한 것으로 충남 지역을 구석구석 누비며 활기차게 여행한다는 뜻을 담았다. 1971년에 발굴된 백제 제25대 왕 무령왕릉을 지키던 석수(국보)를 응용해 만든 가디는 수호자란 뜻의 영어 가드(guard)를 충청도 사투리식으로 부르는 이름이다. 여행자의 안전을 약속한다는 의미가 있다.
워디와 가디를 붙여 부르면 ‘어디 가지?’란 말로 들린다. 지역 관광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안전한 여행을 염원하는 중의적 표현이 깃들어 있다.
재단은 워디와 가디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마치고 SNS는 물론 각종 인쇄물, 굿즈(티셔츠, 키링, 봉제 인형, 찻잔 등)를 통해 캐릭터와 지역 명소를 알리고 있다.
특히 충남방문의 해(2025∼2026)를 비롯해 워케이션, 투어 패스, 캠핑 페스티벌,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에 캐릭터를 적극 활용한다.
지난해 4월에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워디와 가디는 10월에는 서울시 종로구 북촌 CN갤러리에서 열린 충남관광 홍보 팝업스토어를 알리고자 성수동, 서울숲, 뚝섬, 홍대, 연남동 등지에서 게릴라 홍보를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재단은 워디와 가디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콘텐츠와 굿즈를 제작해 충남 관광 명소를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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