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아티스트 장 줄리앙(Jean Jullien)의 작품을 만나는 전시 ‘장 줄리앙의 종이세상-페이퍼 피플 시리즈’가 3월 30일까지 서울시 금천구 퍼블릭가산 퍼블릭홀에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2월 프랑스 파리의 르 봉 마르셰에서 첫선을 보인 페이퍼 피플 시리즈의 마지막 장으로 실험과 혁신을 통해 더욱 선명해진 장 줄리앙의 독창적 세계관을 선보인다. 아울러 그간 전시에서 풀어놓았던 작가의 철학과 서사를 매듭지으며 전시의 의미를 새롭게 환기시킨다.
전시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페이퍼 팩토리는 종이 인간이 탄생하고 함께 일하는 작업장을 재현한 공간이다. 관람객은 페이퍼 피플의 탄생과 그들의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체험할 수 있다.
페이퍼 정글에서는 관람객을 압도하는 거대한 뱀이 등장한다. 앙증맞은 얼굴로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는 뱀의 몸통에는 태초의 우주와 생명의 탄생, 인간의 역사 등 거대 서사가 함축되어 있다.
페이퍼 시티는 실제 도시를 모티브로 다양한 장소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페이퍼 피플의 모습을 담았다. 작가의 회화와 드로잉 작품을 비롯해 파리 르 봉 마르셰에서 선보였던 쇼윈도 설치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관객은 작가가 직관과 사유, 냉소와 유머 등 다양한 경계를 비집고 들어가 만든 세계에서 작품의 중력과 부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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