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 어딘가에 있는 작은 샘에서 태어난 먀쿠먀쿠는 친절하지만 엉뚱해 실수를 저지르기 일쑤다. 밖으로 나가 햇빛을 쬐며 에너지를 채우고 모든 생명체, 모든 사물과 소통하길 가장 좋아한다. 먀쿠먀쿠는 세포와 물의 융합으로 태어난 신비로운 생명체지만 진짜 정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4월 13일부터 6개월간 막을 올리는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공식 캐릭터 먀쿠먀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먀쿠먀쿠란 이름은 ‘맥박이 뛰다’또는‘연속적으로 흐르다’는 뜻의 일본어에서 유래했다. 파란색 몸은 흐르면서 형태를 바꿀 수 있는 물, 염주를 닮은 츄이스티 도넛처럼 작은 빨간색 구체를 연결한 형태의 머리는 분열하고 증식하는 세포를 상징한다. 이러한 외형은 생명체와 물의 융합,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희망, 오사카 엑스포의 테마 ‘생명의 빛을 밝혀라(Designing Future Society for Our Lives)’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먀쿠먀쿠는 일본의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 야마시타 고헤이의 손에서 탄생한 캐릭터로 1,900여 개의 경쟁작을 제치고 오사카 엑스포의 공식 마스코트로 선정됐다.
먀쿠먀쿠는 일본항공(JAL) 특별기 디자인부터 애니메이션 출연까지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며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공식 굿즈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먀쿠먀쿠는 호불호가 갈리는 다소 괴상한 디자인 덕에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 “충격적인 비주얼”, “기묘하다”, “잊을 수 없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눈알 5개와 형태가 없는 몸통이 소름 돋지만 귀엽다”, “먀쿠먀쿠를 귀엽거나 공포스럽게 묘사한 2차 창작 콘텐츠가 SNS에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리는 오사카 엑스포는 158개국, 7개 국제기관이 참가해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 혁신 기술과 첨단 문물을 선보인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