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오리 윤혜지 작가·시너지 유준상 대표, <모모이>는 초개인화 시대에 딱 맞는 캐릭터 브랜드예요

캐릭터 / 장진구 기자 / 2024-10-08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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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 내가 있다. 서로 뜻이 맞아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게 단짝이요, 홀로 존재하는 것보다 상대가 있어 함께 빛날 수 있는 것이 바로 동료이자 파트너다. 콘텐츠업계의 각박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동지애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동고동락하는 사례를 통해 믿음과 존중, 그리고 협업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유준상 시너지(Cnergy)는 영어 Synergy의 ‘sy’ 를 ‘c’로 바꾼 거다.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커머스 에너지를 주는 회사란 의미를 담았다. 스튜디오드래곤과 호텔 델루나를 비롯해 갯마을 차차차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드라마 IP 사업을 진행했으며 지금은 크리에이터 IP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일러스트 기반의 굿즈 판매 중심으로 전개하는 기존 비즈니스 방식에서 벗어나 콘셉트 중심의 브랜딩을토대로 한 캐릭터 매니지먼트 사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가고 있다.

 

하얀오리와 만난 계기가 궁금하다
유준상 처음에는 기존 몰랑이 캐릭터가 십수 년 간 유·아동 시장에 머물러 있으니 이런 한계를 넘어 함께 성장한 이들을 위한 어른용상품을 개발해보려고 만났다. 그러다 얘기 방향이 몰랑이의 성인용 버전인 X몰랑(가칭 몰랑루즈)으로 자연스레 옮겨졌고, 여러 논의 끝에 아예 새로운 캐릭터 모모이의 사업을 해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모모이>어떤 브랜드인가?
윤혜지 모두가 좋아하지 않더라도 코드가 맞는 사람들끼리 통하는 취향 공유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아트 시리즈 브랜드라 할 수 있다. 모모이는 이런 면, 저런 면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반평생을 함께한 토끼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시계토끼를 따라간 앨리스처럼,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토끼를 통해 만난 여러 취향과 경험을 이야기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누이(Nooy)는 내성(Yoon)을 거꾸로 쓴 나의 또 다른 자아다. 모모이를 통해 취향의 다양한 면을 서로 공감하고 즐기도록 하고싶다. 잘 팔릴 것 같은 디자인이라는 상업적 고민에서 벗어나 정말 내 취향껏 만들고 싶었던 그림으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길 기대한다. 특정 시즌별로 전시를 열고 주제별로 하나씩 빚은 것처럼 아주 섬세하게 표현한 아트토이 같은 극소량의 품목에 집중해 브랜드 가치와 퀄리티를 높이겠다.

 

<모모이>의 첫인상은 어땠나? 사업성은 어디에서 발견했나?
유준상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윤작가님의 생각이었다. 일러스트 작가들이 처한 시장에 대한 문제, 즉 작품보다 굿즈를 팔아야 하는 기이한 구조에서부터 14년 넘게 캐릭터 작가로 살아오면서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습에 마음이 끌렸다. 작가님이 보여주려는 취향에 대한 이야기가 요즘 같은 초개인화 시대에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콘셉트이자 아이템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협업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윤혜지 캐릭터 분야에만 집중하느라 좁아진 시야를 좀 더 넓히기 위해 다른 분야에서 브랜딩 활동을 해오신 유대표님과 협업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사업 방향도 기존 틀에서 조금 벗어나 파인 아트나 패션 쪽으로 잡고 있다. 그간 많이 선보였던 팬시류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이나 수집류 상품과 접목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계획인가?
유준상 일단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단독 전시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국내로만 한정돼 아쉬웠던 활동 영역을 해외로 넓혀 해외 팬들과도 적극 소통할 생각이다. 아트토이나 독특한 구조의 전시처럼 더 넓은 시장이기에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모모이 브랜드의 완성도를 다져나가겠다. 또 굿즈가 아닌 브랜드 상품 개발, 패션, F&B 등 다른 산업군과의 라이선싱 사업, 다른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 사회적 이슈를 담아내는 활동 등을 통해 캐릭터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도록 다채로운 사업을 펼쳐나가겠다. 시각적 즐거움만 주는 작품이 아니라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요소가 어우러진 공감각적 작품으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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