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아아아아∼”는 슬프거나 답답할 때, 감동을 느낄 때의 감정을 귀엽게 또는 과장되게 표현한 의성어다. 슬플 때 울음을 표현한 <가나디>의‘듀아아아아’ 짤이 인기를 끌며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어가 됐다. 터벅터벅 걷는 걸음걸이를 독특하게 표현한 ‘듀벅듀벅’도 밈에서 나왔다. 감정을 표현할 때마다 “듀∼”소리를 내는 가나디는 이제 트렌드세터로 떠올랐다. 그리고 HNF와 손잡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HNF가 가나디의 매력을 어떻게 변주해낼지 시선이 쏠린다.
작가를 어떻게 설득했는지 궁금하다
작가님은 브랜드가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IP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가나디는 뚜렷한 세계관과 개성 있는 캐릭터로 온라인에서 먼저 팬층을 탄탄히 다진 IP라서 우리는 캐릭터 본연의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협업을 제안했다.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 신뢰를 쌓은 덕분에 협의 과정 도 순조로웠고 빠르게 협업을 결정할 수 있었다.
작가가 특별히 당부한 점은?
가장 많이 말씀하신 건 가나디 세계관의 결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었다. 팬들과의 교감이 중요한 캐릭터인 만큼 무분별한 상업화보다 자연스럽고 위트 있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길 바랐다. 우리에게 기대한 부분도 캐릭터의 활동 범위를 넓히되 깊이 있고 오래 사랑받을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아주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팬들이 <가나디>의 어떤 점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나?
우선 “듀∼”로 대표되는 유쾌한 밈 요소가 가장 눈에 띄는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그 안에는 캐릭터가 가진 독특한 비주얼과 따뜻한 감성이 녹아 있다. 가나디는 둥글고 부드러운 실루엣에 단순한 선으로 표현한 얼굴과 몸, 그리고 작고 멍한 눈매와 다양한 입 모양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이런 미니멀한 스타일 안에서도 은근한 개성과 친근함이 묻어나기 때문에 팬들이 보는 순간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또 캐릭터들의 일관된 성격과 관계성도 팬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며 단순한 유머를 넘어 감정적인 공감까지 이끌어낸다. 웃기면서도 귀엽고, 귀여우면서도 왠지 모르게 정감 가는 그런 캐릭터라는 게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가나디>의 사업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는?
사업화하기 좋은 구조를 갖췄다. 온라인에서의 인기를 토대로 굿즈→팝업→리테일→콜라보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사업을 빠르게 전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팬들의 반응 속도가 빠르다. 캐릭터별로 팬이 있고, 팬층이 다르다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한 번의 유행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살아 있는 IP라는 점이 가나디의 강점이다.
앞으로 어떤 점을 부각해 팬덤을 넓혀 나갈 계획인가?
이제 막 사업 확장을 시작하는 단계여서 팬들이 직접 가나디를 경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생각이다. 팝업스토어, 콜라보레이션처럼 실감형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관심을 보이는 곳도 있어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어떤 활동을 펼칠지 궁금하다
4월부터 CU 편의점에서 다양한 맛의 가나디 음료가 순차적으로 나오고 있다. 키캡, 스톱워치 등 사무용품 카테고리에서도 새로운 상품들이 나올 예정이다. 5월에는 더현대 서울에서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연다. 특히 이번 팝업과 함께 패션 브랜드 스파오와 처음 협업한 상품도 나온다. 반팔 파자마 3종과 반팔 티셔츠 4종인데 일상복으로 가나디의 귀여운 무드를 느껴보는 특별한 즐거움을 줄 것이다. 이 외에도 여름을 앞두고 가나디 선풍기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보다 대중적인 브랜드와 협업하고 또 다른 팝업스토어도 준비 중이다. 팬들이 언제 어디서든 가나디를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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