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속도가 곧 자존심이던 시절. 모니터 속에서 우리를 지켜보며 오타가 나도, 느려도 괜찮다고 응원해 주던 그 친구들이 20년 만에 돌아왔다.
한글과컴퓨터는 자사의 대표적인 타자 연습 프로그램인 한컴타자연습 속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를 선보였다.
캐릭터들이 그려진 키캡 키링과 하늘에서 비처럼 내려오는 글자를 쳐서 없애야 했던 산성비 게임을 재현한 아크릴 모니터 셰이커 키링을 비롯해 마우스 패드, 볼펜, 떡 메모지, 스티커 등 실용적인 사무용품으로 구성됐다. 또 방향키 키캡과 캐릭터들의 표정과 산성비 게임 화면 디자인을 입힌 티셔츠도 포함됐다.
갈색머리, 초록방울, 파란머리, 분홍머리, 안경 부장님, 초록머리 등 머리색과 외향으로만 구분해 “한컴타자 걔…”라고 불린 이들 회사원 캐릭터는 학습 보조 요소를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밈으로 재창작되면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7월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진행한 펀딩은 이들의 등장을 반기는 팬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3,600만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한컴은 “1990∼2000년대 한컴타자연습을 경험한 MZ세대에게 학창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 향수를 선사하고자 펀딩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한컴은 펀딩과 함께 한컴타자 공식 서비스 사이트에서 최애 캐릭터 인기 투표를 진행해 1위를 차지한 캐릭터의 특별 아이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최인영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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