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빌, 게임 · 애니메이션 · 코믹스 융합한 새로운 콘텐츠 기대하세요, 이주현 대표

애니메이션 / 장진구 기자 / 2023-05-04 08:00:53
Interview

 

캐릭터로 가득한 재미있는 세상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내건 마코빌. 아직은 더핑크퐁컴퍼니의 부사장을 지낸 이주현 대표가 설립한 콘텐츠 IP 스타트업으로 더 유명하지만 <치타부>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유·아동 콘텐츠 분야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 애니메이션, 코믹스를 결합한 미디어믹스로 새로운 융합형 콘텐츠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이 대표가 꿈꾸는 미래는 무엇일까.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콘텐츠 IP를 만든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현재 숏폼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콘텐츠가 쌓이면 이들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도 선보이겠다. 대신 콘텐츠를 연결하는 매개체의 핵심을 캐릭터에 두고 있다. 캐릭터를 서로 연결해 콘텐츠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스토리의 연계성을 높이겠다. 형태는 다르더라도 소비자들이 연관성 있는 콘텐츠로 받아들이는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

보유한 IP는 어떤 게 있나?
숏폼 애니메이션 치타부는 히어로 연습생 치타부와 그의 친구들이 늘푸른 행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믹 시트콤이자 유·아동 브랜드다. 재미있고 건강한 웃음을 주는 어린이 동요와 각종 교육·예능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는데 유튜브 채널의 총구독자가 60만 명을 넘었다. 또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매력적인 스토리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하는 RPG 게임 오즈, 다양한 영웅과 용병들을 수집해 나만의 용병단을 구성하고 시뮬레이션 전투를 체험하는 배틀리그 히어로즈, 온갖 종류의 무기와 마법 도구, 보물이 가득해 전 세계 용사들과 마법사들이 즐겨 찾는 보스코 상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배경으로 한 게임 보스코 등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캐릭터나 스토리에 애니메이션 감성을 살려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어필하겠다.

치타부는 아기상어의 성공 모델을 따르는가?
아기상어는 대부분의 어린이 콘텐츠 제작사가 꿈꾸는 성공 모델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빅히트 IP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우리도 똑같다. 다만 아기상어의 성공 사례는 특이하다. 단순히 의지나 노력만으로 비슷한 성공 사례를 만들기란 무척 어렵다. 그래서 우리가 주목하는 모델은 코코멜론 채널 운영사 문버그(Moonbug Entertainment)의 전략이다. 아기상어는 히트 콘텐츠를 통해 유행을 타면서 붐업(Boom-up)된 IP지만 코코멜론은 채널 자체가 퀄리티를 높여가며 시장을 개척해나갔던 IP다. 문버그는 유튜브 콘텐츠를 하나 만들어 상품화, 유통 등 IP를 통해 가치사슬을 연결하고 부가가치를 실현하는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었다. 유튜브에서 하나의 캐릭터를 성공시키기는 힘들다. 우리는 문버그처럼 모든 비즈니스를 다 할 순 없지만 분야별 파트너와 협업해 코코멜론처럼 성장해나갈 전략이다.


치타부 사업 현황은 어떤가?
치타부는 2020년 창업할 때 개발한 캐릭터다. 게임도 만들고 탈인형 실사 촬영도 해보고 교육용 콘텐츠도 만들어보면서 유아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가 뭐가 좋을지 실험한 결과 동요 콘텐츠가 가장 효과적이었다. 그래서 2021년부터 유튜브에 동요 콘텐츠를 메인으로 여러 콘텐츠를 올리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구독자와 조회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덕분에 인도네시아의 OTT 비디오닷컴에서 파트너십 제안을 받아 올 1월부터 치타부 콘텐츠를 방영하고 있다. 동남아시아권에서 문의가 많이 오는데 조만간 베트남 OTT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국내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할 에이전시로는 위츠를 선택했다. 첫 미팅 때 대표님들의 의지와 진정성을 보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란 확신이 들었다. 우리와 비슷한 스타트업이어서 소통이 잘될 것으로 본다.

 

 


치타부가 어떤 IP가 되길 바라나?
치타부를 처음 만들 때 갖고 있던 목표 중 하나는 어린이 콘텐츠를 잘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 과거 핑크퐁을 만들 때에도 어린이 콘텐츠가 꼭 필요하다는 사명감 같은 게 있었다. 돈이 되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핑크퐁의 성장과 함께하면서 아이들이 콘텐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 지켜봤기 때문이다. 게임을 만들면 편하고 사업적 가치도 크겠지만 어린이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더 컸다.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하게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콘텐츠가 되면 좋겠다. 치타부는 점박이 무늬가 없는 골든치타다. 희귀한 동물인데 아이들에게 진귀한 콘텐츠가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호빵맨 시리즈나 마블 캐릭터처럼 하나의 세계관에서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를 등장시키면 어떨까 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마코빌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특정 카테고리의 콘텐츠만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적극적이다. 여러 번 시도하면 기존에 없던 게 나올 수 있다. 새로운 융합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곳, 이러한 시도를 자유롭게 해볼 수 있는 곳, 콘텐츠별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는 곳이자 그걸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마코빌이다. 다른 이들이 하지 못하는 마코빌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겠다.


준비하고 있는 차기 프로젝트는?
챗GPT와 아바타가 결합한 형태의 캐릭터다. AI업체와 협업해 이용자와 아바타가 대화를 주고받는 게임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버추얼 아바타가 메시지를 알리는 수준에 그쳤다면 상황을 판단해 반응하고 피드백을 주는 형태가 될 것이다. 또 TV 시리즈나 OTT용 치타부 애니메이션의 프리프로덕션도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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