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비팡>은 우정과 희망을 노래하는 IP, 네임엑스엔터테인먼트 고윤아 대표

애니메이션 / 장진구 기자 / 2023-08-10 08:00:50
Interview

 

 

네임엑스엔터테인먼트는 이야기 속 캐릭터를 더 알고 싶고, 시간과 마음을 좀 더 공유하고 싶은 IP 개발을 추구한다. 하이브에서 방탄소년단의 캐릭터 <타이니탄>(TinyTan)을 탄생시켜 IP 사업으로 글로벌 팬덤을 이끈 고윤아 대표가 회사를 박차고 나와 창업을 선택한 이유다.



간략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2021년 12월 설립한 신생 스튜디오다. 캐릭터와 세계관을 기획·개발하고 애니메이션 만드는 걸 가장 잘한다. 타이니탄 애니메이션 영상을 연출한 장무현 감독을 비롯해 장편 레드슈즈 제작에 참여한 아트·테크니컬 분야의 리더급 핵심 인재들이 모였다. 캐릭터의 서사가 담긴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 다양한 응용 콘텐츠로 확산시켜나가려고 한다.

 

 

대표 IP를 소개해달라.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닥터 비팡(Dr.B-PANG)이다. 생계를 위해 붕어빵 장사를 시작한 아이돌 연습생 소년과 요식업의 신이 되길 꿈꾸는 붕어빵의 브로맨스란 세계관을 갖고 있다. 생계를 위해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지만 노래하는 게 더 좋은 차도현은 마법처럼 닥터 비팡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종종 다투면서도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며 무대에서 빛나는 아이돌, 길거리 요식업의 대부란 각자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 닥터 비팡은 서울이란 거대한 도시에서 고독과 두려움, 실패와 좌절을 함께 극복해나가는 이들의 우정을 통해 희망을 노래하는 힐링 콘텐츠다. 길거리 포장마차를 배경으로 살아 있음에 감사할 줄 아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전하는 경쾌한 에너지를 느껴보길 바란다. 작년 말 애니메이션 티저 영상을 유튜브에 처음 올렸는데 현재 조회수가 600만 회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한 애니메이션기획개발공모전에서 장편 부문 우수상을 받아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OTT용 시리즈로 만들 계획인데 수상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져 제작에 탄력이 붙을 것 같다.

 

닥터 비팡이란 이름에 숨은 의미가 있나?
사실 큰 뜻이 있는 건 아니다.(웃음) 차도현이 요리할 때 붕어빵이 훈수를 두는데 집밥 백선생이란 프로그램에 나온 백종원 씨 같은 역할이어서 앞에 닥터를 붙였고 외국인도 쉽게 발음하기 편하게 붕어빵을 비팡으로 바꿔 닥터 비팡이란 이름을 지었다.


다른 IP는 어떤 게 있나?
닥터 비팡을 비롯해 현재 4개의 신규 캐릭터, 애니메이션 IP를 기획·개발하고 있는데 가장 빨리 진행되는 건 번아웃 아일랜드(Burnout Island)다. 4월 애니메이션 티저 영상을 유튜브에 처음 공개했다. 번아웃 아일랜드는 신기루처럼 서울 하늘에 떠오른 환상의 섬 번아웃 아일랜드에 초대된 사람들의 모험을 그리는 MZ세대 타깃의 어반 힐링 판타지물이다. 부단히 달리다 지쳐버린 젊은 세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길의 의미를 조금이라도 찾기 위해 현실의 모든 걸 잠시 멈춘 그들이 진공 상태에서 만난 뜻밖의 인연에게 받는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번아웃 아일랜드는 OTT용 장편으로 만들 예정이다.

 

 

 

 


사업 전략이 궁금하다
우리가 준비하는 IP는 영유아 타깃이 아니다. 카카오프렌즈, IPX, 타이니탄을 소비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마케팅을 펼치겠다. 지난 5월 10만 명을 넘은 유튜브 구독자가 벌써 30만명에 이를 정도로 팬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18∼35세가 전체 조회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한국은 물론 남미, 동남아,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따라서 쇼츠 클립, 2차 티저 영상 등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려 주목도를 높이고 인스타그램, 트위터, 스레드 등 SNS 홍보에도 신경 쓰면서 본편 제작에 박차를 가하겠다. 해외 마켓에도 적극 참가해 작품을 세일즈하겠다.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자체 개발 상품의 유통 채널도 롯데마트, 1300K 등으로 넓혀 팬과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라이선스 사업을 맡을 에이전시도 물색 중이다. 국내 F&B 기업의 브랜드 캐릭터를 기획·개발하고 세계관 설정과 티징애니메이션을 개발하는 일도 병행하겠다. 지금까지는 콘텐츠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사업에 주력하려고 한다.

 


네임엑스엔터테인먼트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IP로 많은 관객과 팬을 끌어들이는 작품을 양산하는 스튜디오가 되길 바란다. 음악이나 드라마에선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영유아 타깃 말고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게 적어 무척 아쉽다. 사실 만들 기회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우리의 성과와 노력이 자양분이 돼 작품성으로 인정받고 돈을 버는 콘텐츠가 계속 탄생하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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